우리가 일생을 살아가는 데는 항상 예기치 않은 어떤 위험에 봉착하게 된다. 예상치 못하는 위험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패가 달라지기도 한다.
위험 혹은 위험도를 영어로 Risk(리스크)라고 한다. 리스크는 개인생활, 가정생활, 직장생활, 기업체의 비즈니스 활동, 국가의 정치 활동 등 그 어느 영역에나 신경을 써서 대처해야 한다.
우리의 인생사에서 리스크(Risk)는 네 가지 분야에서 도사리고 있다.
▶금전적 리스크: 주식 투자와 같은 투자 활동, 도박, 투기, 직장 이동 등에 따르는 위험.
▶신체적 리스크: 등산, 수영, 스카이다이빙, 산악자전거 등으로 입는 신체적 상해.
▶사회적 리스크: 본인의 자존심 손상이나 타인의 명예 훼손.
▶도덕적 리스크: 사회의 도덕적 규범이나 종교적 표준에 어긋나는 행동. 내부 정보를 가지고 투자 활동을 하는 소위 'Insider Trading'은 도덕적으로 해이해진 경제활동이다.
리스크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부정적, 긍정적, 중립적인 의미로 간주된다. 리스크는 언제나 있어온 것이므로 불확실성만 인정하면 이를 감수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은 중립적이다. 리스크는 위험하고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견해는 네거티브한 것이다. 리스크는 기회이며 도전해야 한다는 것은 긍적적 견해이다.
리스크는 사람에 따라 위험도를 감내하는 수준이 다르다. 투자를 예로 들면, 남보다 공격적(Aggressive)인 주식 투자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위험도가 높은 분야는 절대 손대지 않는 부류가 있다.
일반적으로 신체적 리스크를 감내하는 운동선수들은 일반인에 비해 투자도 공격적으로 한다는 통계가 있다. 그래서 스쿠버 다이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공격적인 뮤추얼펀드에 대한 투자 반응이 일반인보다 좋다고 한다.
리스크를 감내하는 정도를 Risk Tolerance라고 한다. 이는 리스크의 결과가 자기 자신에게 돌아갈 경우, 타인에게 돌아갈 때보다 더 커진다. 그래서 투자 회사의 투자 매니저는 본인 자신의 투자보다 손님의 투자에 보다 더 공격적일 수 있다. 또 리스크에 노출된 경제적 가치가 높을수록 리스크를 꺼려한다. 그래서 투자액이 높을수록 리스크가 낮은 쪽으로 기울어진다.
의사결정의 결과가 금방 나타나는 경우에는 리스크를 싫어하고, 결과가 나타나려면 긴 시간이 흘러야 하는 경우(예, 은퇴용 투자)에는 리스크가 높은 편인 주식 쪽으로 기울어진다.
리스크를 피하거나 줄이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취할 수 있다.
첫째, 리스크가 있는 분야는 처음부터 포기하는 것이다. 암벽 등반이나 스쿠버 다이빙, 주식 투자 같은 것을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리스크가 전혀 없게 된다.
둘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것, 정기 검진을 받는 것, 음주 후 가급적 운전을 하지 않는 것 등이 여기에 속한다. 주식 투자는 장기적으로 우량 주식에만 집중하는 것도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셋째, 확률로 보아서 리스크가 낮은 분야는 보험에 가입해서 리스크를 더욱 분산시키는 것이다. 주택이나 사업체의 화재 보험, 자동차 보험, 장애자 보험, 생명 보험 등에 가입해서 평소에 보험료를 지불하면서 리스크 발생 시 손해 나는 부분을 보험금으로 커버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리스크를 적극 관리하는 것이다. 특히 비즈니스 운영에는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다. 리스크를 ①식별해서 인지하고 ②측정하고 ③리스크 수준을 감시 경고하고 ④비즈니스 정책, 표준, 절차 등에 리스크 관리 결과를 반영해서 리스크를 통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