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방의학은 미주내 서양의들이 환자들에게 추천하는 치료 요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주 한의학계도 힘을 합치고 몸집을 키우면 메이저 병원·보험사들과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할 수 있게 됩니다.
”
지난 2006년부터 플레즌튼에서 ‘타하라센터(경희한의원)’를 운영하고 있는 정현모(39) 원장은 ‘종합 한방 건강센터’가 확산돼야할 필요성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가 밝힌 종합 한방 건강센터란 침술, 탕약 등 한인들을 타깃으로 했던 기존 한의학 주력 분야에만 국한돼지 않고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한 해독(Detox), 클렌징, 스킨케어, 다이어트, 요가 프로그램을 함께 실시하는 공간이다.
타하라센터의 경우 플레즌튼 본원 개원 이후 서니베일·LA·부에나파크·뉴욕·플러싱에도 개설, 새로운 프랜차이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한의학이 주류사회에서도 그 효능이 차츰 알려지고 있어 생소하기 만한 개념은 아니라는 것이 정원장의 설명이다.
정원장은 “현재 타하라센터가 위치해 있는 플레즌튼 지역은 백인계가 대부분으로 한인 비율은 1%정도기 때문에 한인들만 상대로 해서는 높은 렌트비를 감당할 수 없다”며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원장은 “메디컬 닥터들에게 추천을 받아 오는 환자들이 많다”며 “한번은 5년간 알레르기성 두드러기로 고생하던 환자가 한방 절식 요법을 통해 완치되자 담당 의사가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경희한의대 졸업 직후인 1999년 미국으로 와 버클리 경희한의원을 운영하며 탕약은 영양분 과잉이 문제인 미국인들에게는 큰 매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보통 한의원들이 탕약 제조 및 판매로 운영 수입을 충당할 때 그가 공략한 것은 비만 환자들이었다.
비만이 질환으로 분류되는 미국에서 보험사들은 비만 환자들의 수술비용을 부담하기 전에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먼저 체험토록 권장하고 있는데, 바로 이것이 한방 프로그램이 진가를 발휘하는 ‘틈새’라는 설명이다.
또 많은 환자들을 돌봐야 하는 병원 의사들의 입장에서도 그들의 진료 및 치료를 보조해줄 수 있는 한의원의 존재를 거부할 이유가 없고 환자들도 기존에 없었던 체질에 맞춘 총괄적인 한방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즉, 한의원이 병원 의사 추천을 받기 시작하면 환자 공급이 지금까지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이를 위해서 정원장은 추천을 받아온 환자들의 프로그램 수행 성과를 짧은 보고서로 요약, 추천했던 의사들에게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한국한의사협회 초청으로 ‘한의사들의 미국 진출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했던 그는 “3,500스퀘어피트 렌트비가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렌트비는 요가 프로그램 등의 지도자들에게 센터 공간을 서브렌트하는 식으로 충당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주류사회에 한의학이 자리 매김하기 위해서는 보급·확산이 중요하다”며 “한방의는 물론, 척추신경의, 간호사들도 관심이 있다면 이에 동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