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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 '몽상과 매혹의 고고학'…'잃어버린 조각' 찾는 고고학의 세계

Los Angeles

2008.03.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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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로만 여겼던 트로이를 실제로 찾아낸 독일인 하인리히 슐리만 BC2000년의 고대 크레타 문명의 유적을 발견한 영국인 아서 에반스 서커스단 출신으로 이집트에서 약탈적인 유물사냥에 나선 이탈리아인 조반니 바티스타 벨초니 등등. 이들이 찾아낸 유적과 유물을 바탕으로 우리는 고대세계라는 퍼즐을 보다 정확하게 맞춰나갈 수 있게 됐다. 그래서 고고학은 보물찾기와 탐험의 유산인 셈이다.

몽상과 매혹의 고고학

C W 쎄람 지음
강미경 옮김
랜덤하우스, 391쪽

이 책은 320여 점의 사진과 그림 자료를 바탕으로 서구인이 고고학이란 피라미드를 어떻게 건설해나갔는지를

다루고 있다. 고고학 개척자들의 흥미로운 발견과 고대 유물의 매혹적인 사연을 사진과 글로 소개하면서 고고학의 역사를 반추하고 있는 것이다. 수메르에서 바빌론.아시리아.크레타.그리스.로마로 이어지는 서양의 고대사가 어떠한 고고학적인 발견으로 잃어버린 조각을 찾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에선 자신의 과거와 마주친 서구인의 모습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이집트 룩소르 왕가의 계곡에서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굴하던 당시의 생생한 상황과 갓 발견된 유물을 사진으로 지금은 대영박물관에 있는 아시리아 시대 날개 달린 황소가 이라크 북부에서 처음 발견됐을 때의 모습을 그림으로 볼 수 있다.

이집트 상형문자의 비밀을 찾아낸 프랑스인 샹폴리옹은 엄청난 명성을 얻었지만 메소포타미아 설형문자를 해독한 독일인 그로테펜트의 이름은 거의 잊혀져 있다는 이야기를 비롯해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사연들이 줄을 잇는다. 1958년에 처음 나온 책으로 믿기지 않을 정도다.

C W 쎄람은 독일 언론인이자 대중적 고고학 저술가였던 쿠르트 빌헬름 마렉의 필명이다. 72년 77세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저작들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계속 인쇄되고 있다. 고고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 '낭만적인 고고학 산책'도 그 가운데 하나다. 지은이는 호사가의 전유물이던 고고학을 대중의 관심 대상으로 끌어낸 인물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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