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동품(Antique)의 매력은 옛 물건 그 자체를 통해 아득한 역사 뒤편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데 있다.
토렌스 인근 카슨에 소재한 메모리 레인 앤틱몰(Memory Lanes Antique Mall)은 한마디로 골동품 수퍼마킷이다. 2만스케어피트의 넓은 매장에 25만여점의 각종 골동품이 두루 전시되어 있으며 판매도 한다.
Memory Lanes(추억의 길)란 업소명이 말해주듯 전시장 내부에 메인스트릿 등 고유한 도로표지판이 서 있는게 특징. 선셋 스트릿, 새서미스트릿, 마킷스트릿, 루트 66, 그랜드 스트릿, 팍 플레이스, 이지스트릿 등 가급적이면 고객들이 전시장 내부를 돌면서 옛 기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했다는게 업소측의 설명이다.
1978년에 처음 세워진 메모리 레인은 초기엔 하버시티에서 영업했으나 지난 1993년 5월부터 카슨으로 매장을 옮겨 영업하고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색 바랜 진공관식 라디오에서부터 유리에 금이 간 자명종, 구식 재봉틀,중국식 반짇고리, 구식 일본권총, 1923년도에 제작된 보이스카웃 수첩 등 고색이 물씬 풍기는 물건들이 즐비하다.
종 울리면 종업원이 와서 서비스
전시장내부의 각 길목을 돌면서 각 물건에 스며있는 옛 숨결을 음미하다가 문득 마음에 진한 감동으로 소유욕이 꿈틀대면 교차로 마다 세워져 있는 종을 딸랑딸랑 울리면 된다.
종소리가 나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종업원이 나타나 가격 등에 대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매우 이채로운 구입방법이다.
종은 물건에 대한 내력이나 설명들을 듣고자 할때도 칠 수 있다.
사우스베이지역에서 가장 큰 앤틱 몰 중의 하나인 이곳에는 주중 하루평균 600여명,주말에는 1천여명이 찾고 있으며 동양인 고객이 많다고 한다.
가는 길은 LA한인타운에서 20마일 거리로 110번 S를 타고 남쪽으로 가다가 Torrance Blvd.에서 내려 좌회전하자 마자 Figueroa St.을 만나면 바로 앞에 Memory Lanes Antique Mall이라고 씌어진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골동품 수집 애호가들은 이곳에 가면 남가주 일원의 유명 골동품점이라든지 전시회 등에 대한 각종 홍보물을 구할 수 있다. 골동품으로 집안을 치장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찾아가 볼만한 곳이다.
영업시간은 월-토요일은 오전 10시 오후 6시, 일요일은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주소는 20740 S. Figueroa St. Carson, CA 90745
·문의전화 (310)538-4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