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 가면서 잔디 위에 쌓여가는 단풍잎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화단을 풍성하게 채워 주었던 일년생 꽃들과 여러해살이 화초들이 새로운 한해를 소망하는 씨앗들을 남기면서 녹색의 잎사귀들을 점점 퇴색시키고 있다.
10월에는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11월에 비하여 맑고 따뜻한 날이 계속되므로 한해를 마무리하는 정원관리를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겨울준비를 위한 정원관리와 함께 무너진 정원축대를 보수하거나 평소에 구상해 두었던 정원개조 공사를 시작하기에도 적합한 시기이다.
각 분야별로 해야 할 일들을 살펴본다.
일년생 꽃/여러해살이 화초/알뿌리 화초
내년 봄에 꽃을 피우는 알뿌리 화초나 여러해살이 화초를 새롭게 심는다.
여러 해 동안 정원에 심겨져 있었던 여러해살이 화초들은 캐어내어 3-4개로 나누어서 다시 심어준다.
마르거나 시들은 일년생 꽃들과 여기저기에서 쓰러져 있는 여러해살이 화초들을 깨끗이 제거해 주고 화단의 가장자리는 전정가위로 주변 식물들을 가지런하게 잘라준다.
11월에 들어 국화꽃이 지고 나면 그 줄기를 잘라주고 비가 많이 내리면서 다시 자라기 시작하는 잡초를 수시로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정원수/과일나무
정원수나 과일나무를 새로 심거나 옮겨 심기에 적합한 시기이다.
화분에 담아서 판매하는 수목들은 어느 때나 심을 수 있지만 노출된 뿌리를 가지고 있는 묘목을 새로 심거나 옮겨 심고자 할 경우에는 식물의 생장이 멈춘 휴면기에 실시하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
장미는 가벼운 전정을 해 주는 것이 좋고 다른 낙엽성 수목들도 잎이 지고 난 후 휴면기에 들어가면서 전정을 해 준다.
잔디관리 및 기타
잔디밭에 쌓여있는 낙엽은 수시로 제거해 주고 생장이 지속되는 한 11월 말까지는 잔디깎기를 계속한다.
흙이 지나치게 단단하거나 배수가 불량한 잔디밭의 토양은 통기작업(Aeration)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정원에서 잔디의 상태가 좋지 않는 지역이나 부분적으로 토양이 드러난 경우에는 가든센터에서 잔디씨앗을 구입하여 뿌려주면 쉽게 발아하여 자라게 된다.
통기작업을 위한 에어레이터(Aerator)는 공구대여점에서 임대하여 사용할 수 있다.
정원에 연못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에는 연못 안에 들어있는 나뭇잎들을 제거해 주고 전체적으로 청결작업을 실시하여 깨끗하게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한다.
정원의 곳곳에 쌓여있는 나뭇잎이나 죽은 가지들을 그대로 둘 경우 해충이나 그 알들이 겨울을 나는 월동장소로 이용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정원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겨울에는 정원에서 아무것도 볼 것이 없는 것처럼 생각되기 쉽지만 화려한 색상의 꽃이나 잎들이 떠난 자리에 상록수나 키작은 나무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형태나 색상은 정원의 또 다른 흥미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먼저 잎이 지고 난 후에 나뭇가지들이 만들어 내는 실루엣(Silhouettes)이 정원 애호가의 눈길은 끌어 당기기도 하고 목련이나 버드나무의 가지나 단풍나무의 껍질(Bark) 또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볼거리중의 하나로 되기도 한다.
붉은 색이나 노란색의 흰말채나무(Dogwood)의 가지 또한 겨울 정원에서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가을에 정원을 정리하면서 비록 퇴색하였다 하더라도 그 독특한 형태를 겨울동안 유지하고 있는 수국(Hydrangea)이나 여러해살이 화초들을 그대로 남겨두는 것도 겨울정원을 더욱 운치 있도록 만드는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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