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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따라 간 곳] 써리 늘푸른농원

Vancouver

2002.11.1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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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입맛에 맞는 채소 공급


본국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천적을 이용한 해충관리 등을 연구한 바 있는 한 농학박사가 미 국경과 인접한 사우스 써리 지역에 대규모 농원을 차리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신선한 채소공급에 앞장서고 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늘푸른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건형(43) 박사는 현재 한국인들이 즐겨 찾고 있는 배추 오이 무 고추 상추 깻잎 등 20여종의 채소를 재배해 도매상에 공급하고 있으며 직접 농원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신선하고 품질 좋은 채소를 판매하고 있다.

미국 아이다호 대학에서 해충방제학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농무성 아시아천적연구소연구원, 농촌진흥청 연구원 등으로 재직하면서 안정된 생활을 하던 이박사가 1년6개월 전 캐나다로 이민한 것은 넓은 땅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며 작물을 생산하고자 했던 욕망때문.
80에이커(약10만평) 규모의 농원은 이박사가 그 동안 가져왔던 꿈을 펼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이박사는 "이 지역은 기후와 땅의 여건이 좋아 농사 짓기에는 아주 적당한 곳"이라고 밝혔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은 이 박사의 농원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형 비닐하우스.
"아마도 캐나다에서는 처음 보는 한국형 비닐하우스라 생각합니다.
한국은 비닐하우스 면적이 9만 헥터에 이를 정도로 비닐하우스 기술에 관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에 있습니다"
이박사는 사우스 써리 리치몬드 델타지역은 기후적으로 비닐하우스 연중재배가 가능한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박사는 비닐하우스 설치에 1백%한국자재와 기술을 이용했는데 특히 2001년 6월 한국농업기계화연구소 유영선박사와 성창ESC가 공동 개발해 한국 북미 일본 등 전 세계적인 특허를 얻은 권취롤이라는 장비를 설치하기도 했다.

권취롤은 비닐을 자동으로 걷고 내릴 수 있게 만드는 기계로 40~80%정도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신 기술.
이 박사는 "현재 20여종의 채소를 생산하고 있지만 에너지 절감형 비닐하우스를 이용하면 내년부터 40여종 채소를 저렴한 비용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박사는 향후 계획과 관련 "이 농원은 채소 공급 뿐만 아니라 판매 식품 가공, 승마시설, 화원 등을 갖추는 종합 영농시설로 발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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