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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EM 칼럼] 생명보험 무엇을 볼 것인가?

New York

2017.07.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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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진
전 LG증권 뉴욕법인장
현 Prudential Financial 재정 전문가
미국은 보험 천국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차보험, 주택보험, 건강보험, 생명보험부터 세입자보험, 비즈니스보험, 건물보험 등 정말 많은 보험들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 속에 있다.

차보험이나 주택보험 그리고 오바마케어로 인해 의무로 바뀐 건강보험은 의무적 보험이라 당연히 드는 보험으로 받아들여지지만, 막상 사랑하는 가족과 가정을 위한 생명보험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장기간 지불해야 하는 보험료 부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때를 미루다 건강상의 이유 또는 재정상의 이유로 보험드는 시기를 놓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생명보험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도 각자의 필요성에 맞게 선택이 가능하다. 보험료는 일반적으로 사망보험 금액의 크기, 연령.성별.건강상태.보험기간선택.캐시밸류(Cash Value)가 쌓이는 내용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그런데 보험을 구입해야 할 때 필히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우선 보험사 선택에 있어 그 보험사가 생명보험으로 전문성이 있고 믿을 만한 회사인지 먼저 살펴 봐야 한다. 사망보험금 지급에 대한 책임은 보험을 제공한 보험사가 지게 되어 있어 선택할 보험사의 설립역사, 크레딧, 재정상태 등은 믿을 만한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가입자가 보험가입 이래 사고로 사망해 사망보험금을 받기까지 50~60년 이상을 경과해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보험사의 신뢰성은 매우 중요하다.

다음으로 보험료 비교 측면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할 내용들이 있다. 일정기간 보호해 주는 기간보험의 경우 보험사별 분석비교가 용이하지만 변액보험의 경우 비교가 여간해서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주식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보험사가 관리해 수익을 약속한 방식에 따라 넣어 주는 인덱스형 변액보험은 보험사마다 제시하는 수익률이 달라 선택하려는 보험 가입자에게 어떤 보험사의 해당 상품을 선택할 것인지 혼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종류의 상품과 관련해 가입자가 꼼꼼히 보아야 할 것들은 제시하는 수익률과 인덱스 참여 비율, 경비율(expense ratio) 등이며 개인이 선택한 펀드 투자의 성과에 따라 캐시밸류가 달라지는 보험의 경우는 선택할 펀드에 대한 전문적 분석이 필수적이다. 이 중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항 중의 하나는 경비율이라고 본다. 많은 가입자들이 보험사가 제시하는 수익률에 현혹되어 인덱스의 다른 중요사항은 무시한 채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보험사가 제시하는 수익률은 과거의 지수 움직임을 근거로 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제시된 수익률과 적지 않은 차이가 날 수 있지만 관리비용은 보험사가 변함없이 부과하는 확정된 비용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보험 가입자가 다른 회사의 보험으로 변경할 것을 고려한다면 꼭 알아야 할 내용이 있다. 보험사에는 대체로 가입 후 10년 이내에 보험을 취소할 경우 Surrender charge라는 일종의 위약금제도가 있다. 위약금 없이 캐시밸류가 그대로 이전되는 1035 Exchange형태라 하더라도 새 보험사로 옮길 시 캐시 밸류에 일정기간 Surrender Charge가 적용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사실 이외에 생명보험의 보험약관에 Contestable Period조항의 내용이 있는데 이는 가입 후 2년이 경과된 보험의 경우 가입자는 보험가입 당시 잘못 기재된 사실 내용에 대하여 면책 된다. 그러나, 새 보험으로 갈아탈 때 가입 시 잘못 기재된 내용이 있을 경우 만일 가입 후 2년 이내에 사고로 사망할 시 동 조항의 적용으로 보험금 받는 데 문제가 있을 수 있어 2년간 보호받지 못할 수도 있는 위험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결정해야 할 것이다.

아무튼 보험의 변경은 신중해야 하며 보험 변경이 내게 주는 확실한 이득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위해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제3자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유익할 것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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