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NASA 빌딩 한국 자본 매각 소식에 WBJ “우려 분위기” 전해

Washington DC

2017.07.20 15:2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연방 기관 입주 대형 건물
외국자본이 매입해도 되나”
지난해 12월 워싱턴DC의 연방항공우주국(NASA) 본사 빌딩(주소 300 E St. SW Washington DC)을 한국투자증권이 하나자산운용과 함께 약 3억6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이 이달 초 최종 마무리됐다. 워싱턴 비즈니스 저널은 14일 최신호에서 “외국자본의 연방건물 매입 우려에도 계약이 마무리 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총면적 60만5897스퀘어 피트, 지상 9층 규모로 지난 26년간 NASA가 본사로 사용해 온 이 건물은 피어몬드가 리츠 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으며, NASA가 2028년 말까지 임차하기로 계약돼 있다. 또 워싱턴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방정부 임차건물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 첫 매각계획이 발표된 이 건물에 대해 한국투자증권과 하나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지난해 NASA 빌딩을 매입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전체 인수대금 중 절반을 한국투자증권이 지분 투자하고, 잔금은 금융권 대출로 충당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나사빌딩 매입을 위해 추진한 ‘하나 나사부동산투자신탁1호’는 지난 3월23일 판매시작 1시간여만에 배정된 매각한도 약 900억원을 모아 판매가 종료돼 화제를 모았다.

워싱턴비즈니스저널은 기사에서 “주요 연방기관이 입주한 대형 건물을 외국계 회사에 매각해도 좋은가하는 우려 속에서 계약이 성사됐다”면서 “미국 회계 감사원(GAO)도 올 초 스파이 행위와 자금 세탁등에 관한 우려로 각 연방 기관들에게 외국계 자본 소유 빌딩 입주에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적었다.

실제로 2017년 상반기 동안에만 카타르 왕실이 연관된 투자회사가 6425만 달러에 커넥티컷 에비뉴 선상 민주당 건물을 인수했고, 일본계 우니조 홀딩 그룹이 10억 달러에 각종 기관이 입주한 캐피털 뷰 빌딩을 인수하는 등 해외 투자회사들의 워싱턴 DC 소재 빌딩 매입이 붐을 이루고 있다. 워싱턴 DC는 올해 뉴욕, LA, 보스턴, 시애틀,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해외 자본이 빌딩 매입을 위해 가장 선호하는 미국 도시 6위에 등재됐다.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