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뱅크 건물 3~4층 1만5000평방피트 소금·황토·옥돌방 등 한국식 컨셉트 도입 수영장 파티 공간도 마련…24시간 영업
맨해튼 한인타운 중심부에 최초로 한국식 대형 찜질방이 상륙했다.
32스트리트 씨티뱅크 입주 건물(22 웨스트) 3~4층에 들어선 'K-타운 사우나'로, 내부 공사를 마치고 이달 중순쯤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2개 층이 연결된 이 찜질방은 총면적 1만5000스퀘어피트 규모로 30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평일과 주말 모두 24시간 운영되며, 관광객들이 무거운 가방을 맡길 수 있는 짐 보관소도 별도로 마련됐다.
메인 찜질방인 3층에는 소금·황토·옥돌방 및 여성 전용 쉼방 등 총 4개 방을 비롯해 얼굴·발·전신 마사지실, 커플 마사지실, 아로마 테라피실 등이 설치됐다. 또 한식과 퓨전식, 식혜, 구운 달걀 등을 제공하는 식당 및 주스바와 온돌 바닥에서 즐기는 한국식 찜질방 컨셉트를 그대로 살렸다.
4층에는 목욕 시설과 스팀 사우나, 그리고 '아쿠아바(Aqua Bar)'라 불리는 아담한 수영장 파티룸이 마련됐다. 아쿠아바는 수영복을 입고 그룹 풀파티(pool party)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최대 3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단체 파티를 위한 케이터링 서비스도 가능하다.
약 750만 달러가 투입된 이 시설은 24시간 운영되는 한국식 찜질방으로는 맨해튼에서 처음이다. 설비 공사와 빌딩 관련 작업이 완료되기까지 약 3년이 소요됐다. 1인당 입장료는 50달러로 1박 숙박이 포함될 경우 10달러가량 추가된다.
스파 업계에 약 30년간 몸 담아온 정종덕 대표는 "누구든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맨해튼 한인타운의 홍일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웰빙 사우나' 컨셉트를 살리기 위해 추후 한의사를 통한 한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