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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입국때 "체류지 주소 기입해 주세요"

Seattle

2005.09.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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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택공항 하루 7~8명 꼴 주소지 몰라 낭패
9.11 테러이후 강화된 미국 입국 심사 중 방문자들의 미국내 체류지 주소 기입이 잘 안 지켜 지고 있어 입국 심사가 지연되는 사태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10월부터 미국 입국심사가 더욱 강화된다. 미 이민세관단속국은 출발전 미국체류지 주소를 통보해야 항공기탑승을 허가한다. 사진은 승객들이 출국전 보딩게이트 앞에서 탑승을 기다리는 모습.

10월부터 미국 입국심사가 더욱 강화된다. 미 이민세관단속국은 출발전 미국체류지 주소를 통보해야 항공기탑승을 허가한다. 사진은 승객들이 출국전 보딩게이트 앞에서 탑승을 기다리는 모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공항지점에 따르면,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본국 방문객(일시 체류자)은 반드시 체류 주소를 입국서류 (I-94)에 기입하도록 돼 있으나, 하루 평균 7~8명정도가 주소 대신 전화번호만 기입하고 입국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입국 심사대에서 방문객들의 1차 입국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공항 입국 관계자들은 이럴 때 마다 항공사 직원을 호출, 입국서류를 재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공항직원은 입국자의 친지와 일일이 전화 연락을 해, 현지 주소를 받아 적어주는 일을 감수해야 한다.

김승욱 대한항공 시택 공항지점장은 "아직까지 시택 공항 입국 심사가 LA나 뉴욕에 비해 비교적 수월한 편으로 재심사를 하지 않고 항공사 직원에게 주소지를 확인토록 하는 경우가 많지만 연락처가 없는 경우, 입국이 거절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지점장은 또 "체류 주소 미기입은 입국을 지연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입국 전 반드시 체류지 주소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LA국제공항의 경우, 이와 같은 문제로 하루에도 30~40명의 본국 방문객이 입국 심사대를 옮겨 재심사를 받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더구나 방문객의 친지와 연락이 안될 경우, 몇시간씩 공항에서 나가지 못하고 대기해야 하는 최악의 사태도 발생하기도 한다.

강화된 미국 입국 규정에 따르면, 10월부터는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체류지 주소를 기입해야 탑승할 수 있는 등 사전 입국 심사가 강화된다.
친지 방문이 아닌 관광객의 경우, 입국 서류에 1차적으로 체류할 호텔의 주소를 적어두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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