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밴 말,씨가 종종 말썽이다
애매한 어휘는 맞춤법을 뒤적이게 하지만
제 깐에 익숙한 듯하면 그냥 넘어간다
뭘 붙혀야 하고 왜 띄어야 하는지
네이버를 흝으며 근근이 위기를 벗어난다
말이 글로 산다는게 쉽지 않아서
어디서 붙어야 하고 어떻게 떨어져야 하는지
띄어쓰기의 위세가 의미를 지배한다
누구는 잘 붙어 살다가
언제 떨어져 지내야 할지 몰라 뒤죽박죽이고
거리를 두고 띄어살기가 수월찮다고
주책없이 다가가다간 말싸움의 씨가 된다
눈치없이 글,씨와 붙어 살아온지 얼마인가
구절 따라 띄어쓰는 처신이 불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