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실협(회장 허종규)이 한인편의점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4.18 온주의사당 앞 시위’계획과 관련, 일부 회원들 사이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이들 신중론자는 현재 편의점업계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에 놓여있는 건 사실이지만 온주정부를 상대로, 특히 담배문제를 이슈로 집단시위를 벌일 경우 자칫 역효과가 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주정부에 편의점업계의 문제점과 요구사항을 정확히 전달하되 자극적인 문구나 행동은 절대로 금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협회원 임윤식씨는 최근 본보 웹사이트에 글을 올려 “시위관련 내용 중 일련의 호소문 표현, 또한 시위행위가 가져올 결과에 대해 우리 모두 심각하게 생각해보자”고 말했다.
임씨는 특히 온주실협의 청원서(Petition) 내용과 관련, “일부 편의점들이 문을 닫게 된 것이 매귄티 수상이 이끄는 자유당정부 때문인가”라고 묻고 “담배전시금지법(Bill 164) 등과 관련해서도 표현이 지나치게 과장돼있다.
주정부는 우리들이 나서서 싸워야 하는 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ben3ch라는 네티즌은 실협이 가게 출입문에 부착해줄 것을 요청한 포스터내용에 대해 “온주정부에 생계유지를 위한 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무리다.
온주내 약 3만개의 모든 사업체의 생계유지를 데모로 해결한다면 이상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편의점에 대한 안전보장은 이유가 되지만 그것은 정부가 치안유지를 잘못하고 있다는 말로 들릴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또한 “코리언을 강조하는 것보다는 가능하면 편의점업계 전체를 대변하는 내용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lch69(null)라는 네티즌은 “국민건강을 위해 정부가 담뱃세를 올리는 것이지 편의점을 죽이려고 규제하는 게 아닌데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라면서 “시위가 담배와 연관되면 안 된다.
차라리 주류판매를 요구하자. 국가가 주류를 독점 판매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소송을 내자”고 제안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편의점에 대한 보상이란 말은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
정부가 개인사업체의 손실을 보상해준다는 것은 자유경쟁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담배를 못 파니까 다른 품목을 제시하라는 것도 너무 떼쓰는 것이다.
차라리 주류판매를 허락하라든가 모든 원하는 업소에 복권기계를 설치해달라는 등의 당당한 모습이 더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실협 관계자는 3일 “이번 시위는 정부의 금연정책을 반대한다는 것이 결코 아니다.
담뱃세 인상으로 인해 강도표적 등의 문제가 있으니 이를 보완해달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위당일 약 1400명까지 인원동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협은 오는 18일(화) 오전11시 온주의사당 앞에 모여 조용히 평화시위를 벌이되 담배문제를 직설적으로 거론하기보다는 편의점업계의 어려운 현황을 호소하고 안전문제 등에 관한 주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
실협은 특히 시위의 초점을 대정부 및 대언론 로비에 맞추는 한편, 자발적인 행사임을 강조하기 위해 회원들이 자연스럽게 각양각색의 피켓을 들고 자율복장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실협은 이 행사를 위해 대변인에 한인2세 부동산업자 조성용씨를, 사회자는 김민수씨를 각각 선정했다.
실협은 이와 함께 각 업소에 시위지지 성명서를 비치해 방문 손님들로부터 지지서명을 받는 ‘백만인 지지서명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허종규 실협회장은 이와 관련, 오는 6일 드와이트 던컨 온주재무장관을 면담하고 실협과 회원들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용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