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녀회(회장:이형천)와 텍사스 한인간호사협회(회장:박귀남)는 4월24일(월) 오후7시 영동회관에서 이미정 박사 초청 세미나를 열었다.
이미정 박사는 한국의 여성운동은 큰 성과를 거두었지만, 동시에 많은 과제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여성개발원 교수이며 현재 스탠포드대학 연구교수로 와있는 이미정 박사는 “남녀평등 달성을 위한 한국여성들의 노력”이란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하였다.
이미정 박사는 한국의 근대화작업이 시작되는 1960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여성운동의 변화와 여성에 관련된 법률제정을 중심으로 여성의 지위향상 변화에 대해 설명하였다.
한국의 60년대 군사정권에 의한 경제개발시대에 여성의 복지나 인권은 사각지대에 있었으나, 대학을 중심으로 민주화운동과 함께 여성운동도 일어나게 되었다고 말했다.
70년대 이후 조직화된 사회운동과 노동운동 등에 참여했던 민주화운동의 경험을 지닌 진보적 여성운동 세력은 가부장 제도를 중심으로 하는 성차별 등 80년대 한국사회의 기본모순의 해결을 위한 사회운동에 참여하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당시까지도 사회적 아젠다(agenda)로 채택되지 못했던 여성문제(여성에 대한 폭력, 노동시장에서의 차별, 모성보호와 육아의 사회화 등)를 사회 전면에 제기하기 위한 독자적인 운동을 시작하였다고 했다.
그 결과로 70년대 이후 80년대 중반까지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 그리고 학생운동을 경험한 여성운동가들이 모여 ‘한국여성단체연합’을 결성하게 되어 여성운동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1987년 결성된 진보적 여성운동단체들의 연합체인 ‘한국여성단체연합’의 창립목표는 ‘성 평등사회-민주사회-평화통일사회’였다.
창립당시 ‘한국여성단체연합’은 노동자, 농민, 빈민 등 민중운동 진영, 그리고 분단문제 해결을 위해 애쓰던 통일운동 진영과의 연대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여성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90년대에는 페미니스트 운동이 활발하여 여성의 사회참여나 정치참여에 괄목할 만한 여권신장을 보였으며, 계급과 민족, 성, 그리고 포스트모던의 흐름 속에서 차이에 근거한 다양한 여성운동을 독자적으로 조직하고 각각 활동해 눈부신 발전을 이룩해왔다
2001년 여성부의 설립과 더불어 최근 한국의 여성운동은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등 여성인권 3법의 제정과 개정, 산전후휴가 90일, 사회보험화, 모성보호의 강화, 공보육의 확대, 여성의 정책결정과정에의 참여 확대, 그리고 호주제의 폐지로 이어지는 등 여성관련 법과 제도상의 개선에 있어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아직도 성 평등은 요원한 문제로 남아 있는데 여성운동이 필요하지 않을 때가 진정한 남녀평등 달성이 이루어지는 때일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