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까지 술잔치를 벌이던 내 인생에 예수가 찾아왔죠. 옛술 잔치는 끝나고 모든 것이 변했다.
”
평양과학기술대학 설립추진본부장겸 설립부총장 정진호 교수. 서울 공대를 나와 미 보스턴으로 박사 후 과정을 하러 떠나기 전까지 성경책 조차 가까이하지 않으려 했던 사람이 바로 그였다.
하지만 그는 보스턴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완전히 하나님 손에 붙들렸다.
픽업 서비스를 하러 나온 후배의 헌신적 도움, 억지로 끌려가다시피 한 교회, 성경공부. 어느 날 새벽 로마서 1장16절 사도바울의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라는 고백을 읽고 ‘눈물의 왕자’로 6개월간 회심하며 지낸 것. 미 코스타에서 받은 청년사역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수돗물조차 끊기는 중국의 구석으로 떠나 연변과학기술대에서 10년을 봉사한 것. 이 모두가 그에겐 하나님의 준비된 계획이었다.
그리고 이제 그의 사명은 전세계 디아스포라와 한국사회에 평양과기대를 알리고 동역자를 찾아 뛰어다니는 것이다.
“평양은 아벨의 피가 흐르는 순교자의 땅입니다.
아무리 수고해도 그 땅에서 소출을 얻을 수 없는 굶주림의 땅입니다.
그 땅을 향해 우리 크리스천들이 ‘기업 무를 자’로서 그들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과연 그 기업 무를 자의 축복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렸습니다.
”
평양과기대는 중국 연변에 연변과기대(YUST)를 설립해 성공적인 중외(中外)합작 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킨 (사)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이 북한 정부와 공식적으로 합의해 평양에 최초의 남북 합작 국제대학이다.
현재 평양시 락랑구역 승리동 부지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해마다 북한의 엘리트 청년들이 입학하게 될 평양과기대에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유명 석학들이 교수진으로 일한다.
“연변과기대도 처음 시작할 땐 누구도 지금처럼 중국의 각 기업들이 앞다투어 데려가려는 졸업생을 배출할지 몰랐습니다.
모든 명예와 부를 뒤로하고 한 알의 밀알처럼 헌신한 교수와 동북아 번영의 통로로 사용하고자 이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의 멈출수 없는 열정 덕분입니다.
”
정 교수는 과거 평양에 임했던 부흥을 체험하고 순교했던 선조들의 피가 아무런 결실없이 사라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평양과기대 터가 바로 한국 최초의 개신교 순교자인 로버트 토마스의 기념교회가 있던 땅이라는 놀라운 사실이 결코 우연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평양과기대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북한의 동포들을 위해 우리가 손해 볼 각오를 하고, 흐르는 강물 위에 떡을 던지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토마스 선교사의 피를 받아서 평양대부흥이라는 하나님의 역사를 일으키신 것처럼 평양과기대 건립 이후에 나타날 부흥의 역사에 대해서는 우리가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 명령하신 대로 강물 위에 떡을 던지는 헌신의 몸짓을 충실히 하면 될 것입니다.
”
그는 굳게 믿는다.
남한과 북한이 결집하여 두 힘을 합하면 남북한이 모두 변화할 것이다.
그리고 동북아의 중심에서 전 세계로 나아갈 것이다.
이토록 큰 길목에 평양과기대가 있다.
21세기의 로마제국이라 할 중국 땅에 영적인 생명수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은 한반도의 것이다.
그런데 지금 북한이 막혀 있다.
그 막힌 부분을 뚫는 매우 중요한 이을 위해 평양과기대는 세워지는 것이라고.
“환희의 노래를 부르고 싶어도 부르지 못하고, 기도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북녘 동포를 생각해 보십시오. 저들 앞에 생명의 떡을 조금씩이라도 떼어 던지는 역사가 있길 기도합시다.
”
정진호 교수는
▲서울대 공대 재료공학 전공
▲미 MIT에서 박사후 과정 미 코스타 참가로 부르심 받음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재직 중 연변과기대로 떠나 10년간 사역
▲현재 평양과기대 설립 부총장
평양과기대는
▲(사)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이 북한 정부와 공식적으로 합의(2001년3월1일)해 평양에 세우는 최초의 남북 합작 국제대학. ▲내년 4월5일 개교를 목표로 2006년 현재 평양시 락랑구역 승리동 부지에서 공사가 진행 중. ▲개교시점엔 정보과학ㆍ농식품공학ㆍ경영정보(MBA)ㆍ보건 등 대학원과정부터 시작예정. ▲ 교수진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개인적인 명예와 부를 뒤로하고 한민족의 화해와 협력, 통일과 부흥을 위해 밀알처럼 헌신하려는 사람들로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