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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쓰는 짧은 편지]화려한 테크닉 섬세한 연주

Washington DC

2017.10.1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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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거장 마르타 아르헤리치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25일 케네디 센터에서 협연
오는 10월25일(수) 오후 8시 케네디 센터에서 안토니오 파파노(Antonio Pappano)의 지휘 아래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가 있다. 이날 연주되는 프로그램은 베르디의 ‘Aida Sinfonia’,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 그리고 레스피기의 이탈리안 교향시 ‘Fountains of Rome and Pines of Rome’ 이다.

이번 콘서트는 특별히 세계적인 거장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Martha Argerich, 사진)와 함께한다. 오늘 칼럼은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그녀가 콘서트에서 연주하게 될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3번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아르헨티나 출신 피아니스트인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오늘날 가장 유명한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다. 젊은 시절부터 뛰어난 테크닉과 음악성으로 이름을 떨치며 전 세계적으로 연주 활동을 하였다. 16살에 제네바 국제 콩쿠르와 페루치오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동시에 우승하였고, 24살이던 1965년에는 제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더욱 이름을 날리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수많은 앨범을 녹음하였고, 그녀의 연주 실황은 늘 실망하게 하지 않는다. 현재 76세인 그녀는 여전히 꾸준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고, 녹슬지 않은 화려한 테크닉과 연륜이 담긴 섬세한 연주는 수많은 팬을 열광하게 만든다.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오는 25일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게 될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3번 다장조 작품번호 26번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과 함께 러시아를 대표하는 피아노 협주곡 중 한 곡이다. 총 5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한 프로코피에프는 20세기 러시아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서 피아노, 오케스트라, 관현악기, 그리고 발레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다루었다.

그는 사회주의 혁명으로 인해 러시아를 떠나기로 하기 직전 이 작품을 작곡하기 시작했다. 1913년 처음 이 곡의 스케치를 시작하였고 1916~17년에 스케치를 재검토하였지만 완성은 하지 못하였다. 1921년에 이 작품을 완성하고 그해 12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주곡의 피아노 파트를 초연하였다. 초연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였지만, 이듬해 파리에서의 연주는 성공적이었다. 프로코피에프는 이 곡에서 창의적이고 재치있는 불협화음을 강조하였고, 솔리스트와 오케스트라의 협동심을 요구하였다.이 곡에서의 오케스트라는 다른 곡들과는 달리 반주 이상의 역할을 하며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번 콘서트는 세계적인 거장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연주를 비롯하여 베르디의 신포니아, 레스피기의 교향시 역시 매우 기대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많은 대중이 관심을 두기를 기대해본다.


이효주 / 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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