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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조우/해후

Los Angeles

2017.10.1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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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또는 뜻밖의 만남을 뜻하는 단어로 '조우'와 '해후'가 있다.

'조우(遭遇)'는 우연한 만남을, '해후(邂逅)'는 오랫동안 헤어졌다 뜻밖에 다시 만남을 의미한다. 둘 다 예정되지 않은 만남이란 특징이 있으나 뜻을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다.

"새 영화가 관객과의 조우를 기다리고 있다" "남북이 오랜만에 해후했다"처럼 쓰이기 일쑤나, 우연히 또는 뜻밖에 만난 상황이 아니므로 '조우'와 '해후'가 맞지 않다.

정확하게 사용한다면 흠잡을 일이 아니지만, 그냥 '만난다'고 해도 될 것을 뜻도 제대로 모르면서 어려운 한자어를 끌어다 썼다. 틀리게 쓰느니 쉬운 말이 낫다. '조우'와 '해후'는 대부분 '만남'으로 해도 의미가 잘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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