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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마약' 복용 여고생 사망

Toronto

2006.07.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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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위험 예방 교육 중요”
광역토론토지역의 10세 여고생이 길거리에서 복용한 마약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청소년들에 대한 마약의 심각한 위험성에 대한 교육이 절실하다.

듀람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에이작스에 사는 테레사 브루어(15)는 친구들과 지역 젤러스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던 중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갔다.
하지만 끝내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4일만에 사망했다.

경찰 조사결과 사망자는 일명 ‘러브 드럭(love drug)’으로 알려진 노란색 알약형태의 마약을 먹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재 이 마약의 구입 경로에 대해 자세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
브루어를 포함해 온타리오주에선 99년 이후 마약복용으로 5명의 청소년이 목숨을 잃었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 학생들의 손에 이 같은 약물을 쥐어 주는 행위는 매우 심각한 범죄다”며 “사탕 모양으로 마약을 만드는 것은 어린 학생들에게 마약이 마치 아무런 해를 미치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나눔선교회 노득희 목사는 “마약의 해악에 대한 무지가 가장 큰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청소년 약물중독 방지와 치료를 위해 지난 5월 노스욕에 재활센터를 개원한 그는 특히 부모들의 마약에 대한 무관심에 안타까워했다.

“한인부모들은 자녀의 영어 교육에는 열심이지만 마약중독 예방교육에는 관심이 없다.
영어는 몰라도 죽지는 않지만 마약에 대해선 모르는 죽는다.
얼마나 우리 아이들이 이 끔찍한 마약의 위험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 있는지 알아야 한다.

그는 또한 “친구를 잃기 싫어 마약 권유를 거절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많다”며 “마약을 하면 친구 대신 목숨을 잃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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