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교회에 가보면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눈에 띈다.
가정 중심의 이민교회는 한국보단 성비 격차가 적다고 하지만 그래도 역시 여자 성도의 숫자가 월등하다.
남성 중심의 활동과 설교 주제의 논리성 강화 등 지나친 교회 여성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교회 내 성비 불균형 현상에 대해 미 기독교 출판사의 편집자인 레온 포들스씨는 저서 ‘여성화한 교회(The Church Impotent: The Feminization of Christiantiy)’를 통해 그 역사적 배경을 설명했다.
그의 책에 따르면 13세기 이전만 해도 기독교인 중 남자수가 여자만큼 많았다.
그러나 13세기 두 명의 종교리더 도미니크와 프랜시스는 기독교 교육과 훈련이 너무 남자들에게 편중되어 있다고 인식해 여자들을 위한 사역을 주장했다.
그 후 100년이 지나기도 전에 가톨릭교구는 이들의 주장에 따라 여성들을 위한 사역에 집중하게 됐다.
기독교 연구기관인 바나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남성의 90%가 하나님을 믿고 있다.
하지만그 중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수는 단지 3분의 1에 불과하며 남성들의 출석률도 점점 줄고 있는 추세라고 보고했다.
또한 최근 관련 조사에서도 남성 교인들의 수가 여성들에 비해 약 12%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에서 남성 비율이 낮다고 해서 종교들이 모두 이런 성향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이슬람교나 불교의 경우는 남성 신자들의 비율이 여성보다 높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남자들은 ‘교회는 여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여성적인 경향을 띠는 꽃 모양 배너, 부드러운 찬양, 거기에 주일성경학교의 교사들도 대부분 여자라는 것이다.
“무슬림의 경우는 남자들이 자신들이 선과 악의 사이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것에 중점하는데 비해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강조해 남성적인 면보다는 여성적인 부드러운 면만 강조하고 있다.
건강한 교회를 만들기 위해선 남녀간의 균형이 필요하다.
”
가든교회 박원철 부목사는 “한국 경우 사회 구조적으로 남성들이 주일성수를 하기 힘들어 성비 격차는 7:3 정도로 크게 벌어진다.
그에 비해 토론토 이민교회는 6:4정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부목사는 “남성은 여성보다 이성적, 논리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감성 의존적 설교나 활동사역에 여성보다 가까워지기 어렵다”며 “목회 차원에서도 남성 교인들을 끌어안으려면 설교에 사회 이슈를 포함시키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