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조지아 주 플레인스의 자택에서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모린 다우드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에 도발적 발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나 역시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장례식에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만약 내가 필요하다면 (북한을 방문) 할 수 있다(available)고 (방북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자신의 방북으로 북핵 동결과 남북 정상회담을 끌어낸 경험을 통해 다시 한 번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가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데 대해 "우리는 북한, 특히 김정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엄청나게 과대평가하고 있다. 내가 아는 한 김정은은 지금까지 한 번도 중국에 가본 적이 없다. 그들(김정은과 중국)은 관계가 없다. (반면) 김정일은 중국에 다녀왔고, 중국과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