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상민측 "초상권 침해…법적 대응"
'아리랑축제 포스터' 논란 법정 가나
소속사 "섭외 없어…무단 도용"
축제재단 "승락 받은 줄 알았다"
아리랑축제재단(이하 재단)은 지난달 말, 박상민이 축제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전하고 박상민 사진이 든 포스터를 제작, 곳곳에 부착했다가 뒤늦게 박상민과의 계약에 차질이 생겨 출연이 무산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박상민 소속사 팍스뮤직엔터테인먼트 측은 조건이 맞지 않아 출연이 무산된 것이 아니라 섭외 요청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측은 또 박상민이 아리랑축제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LA 지인에게서 듣고 재단 대표에게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철승 회장은 한국의 한 인사에게 섭외를 맡긴 것이 잘못된 결과라고 해명했다.
정 회장에 따르면 재단은 박상민 섭외를 소속사와 직접 하지 않고 박상민과 잘 아는 이를 안다는 한국의 사람들을 통해 시도했다. 1명은 재단의 한 이사 지인이고 또 다른 1명은 한국의 한 교회 관계자다. 정 회장은 "이사 지인을 통한 섭외는 출연료가 맞지 않아 포기했는데 교회 관계자가 박상민씨 사촌형과 잘 안다고 해서 섭외를 부탁했다. 축제가 다가와 박상민씨 사진을 포스터에 넣어도 되느냐고 그 관계자에게 물었고 써도 된다는 답을 들어 인쇄를 했다. 소속사 측에서 연락이 온 뒤 그 관계자에게 상황을 수습하라고 했다. 그 관계자가 나중에 박상민 섭외가 가능할 수 있다고 했지만 그 땐 이미 다른 연예인 섭외를 마친 후라 예산이 없어 초청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상민 소속사 측은 섭외 과정에 대해 "재단 측이 박상민씨 사촌형에게 허락을 받았다고 했지만 그 사람은 사촌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 사람이 이전에 박상민씨와 수 차례 사석에서 만나 섭외 이야기를 했다고도 했지만 그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박상민씨는 이 행사와 관련해 어떤 섭외 요청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실수와 착오로 일이 잘못됐다. 나중에 박상민씨 측에 내년엔 꼭 초청하겠다는 내용의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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