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가정상담소(이사장 신신자)가 제4회 자녀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 릴레이 세미나 세 번째 강좌를 지난 달 30일 저녁 센터빌고교에서 실시했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이 세미나는 오는 20일(월)까지 모두 6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날 세미나는 ‘자녀의 잠재된 재능을 살리는 대화법’을 주제로 오태주 상담사가 강의했다. 오 상담사는 “부모와 자녀의 대화는 모든 대인관계의 기초인 동시에 상대방이 나를 이해하고 있다고 느낄 때 통할 수 있는 것이므로, 기본적으로 대화는 수신자 부담이라고 생각하면 서로가 편하게 마음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 이상이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누는 데는 ‘양보다 질이 중요’하므로 얼마나 많은 대화를 하느냐 보다 언제 어떻게 어떤 말을 나누어야 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며 “사실상 언어 메시지인 말의 내용은 7%만 상대방에게 영향을 미치고, 나머지 93%는 비언어 메시지 즉 몸짓이나 톤, 눈빛, 자세 등이 상대방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비언어 메시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자녀와의 대화 단절의 원인으로 ‘명령, 지시, 강요, 경고, 위협, 당부, 훈계, 도덕적 행동요구, 비난, 평가, 비판, 탐색질문, 비교’ 등의 부정적인 대화 방법을 예로 들며, 이러한 대화법이 지속되면 ‘대화 단절을 너머 관계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오 상담사는 자녀의 잠재된 재능을 살려주기 위한 대화법으로 첫째, 고착된 본인의 말투를 고치려 하기 전에 어떻게 대화하고 있는지 먼저 점검할 것과 둘째, 부모가 주고 싶은 사랑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사랑이 아닌 자녀가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고 받고 싶은 사랑이 무엇인지 관찰하고 이를 실천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다음 세미나는 2주 후인 13일(월)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모니카 리 상담사가 ‘자녀의 강한 바운더리 세우기’를 주제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