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교회서 예배도중 괴한 총기난사… “26명 사망·30명 부상” 총격범 백인 남성 데빈 켈리 밝혀져 LV 참사 한달여 만에 또 충격적 참극 한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돼
대규모 인명피해를 불러온 총기난사 사건이 또다시 발생해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이번엔 텍사스주의 교회 예배당이다.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인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한 교회에 5일 괴한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 최소 26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부상했다고 CNN·ABC·CBS 등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현지 경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서덜랜드 스프링스 4번가 500블럭에 위치한 제1침례교회에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일요일 예배 도중 괴한이 들어와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을 겨냥해 마구 총을 쐈고 여러 명이 쓰러졌다. 윌슨카운티 커미셔너인 앨버트 가메스 주니어는 현지 재난관리 요원들의 전언을 인용해 최소 2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부상자 수는 최소 24명에서 30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상자들의 상태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전해지지 않고 있다.
CBS뉴스에 따르면 이번 총기난사 사건의 총격범은 26세의 백인 남성 데빈 패트릭 켈리로 알려졌다. 총격범은 이웃 과달루페 카운티 방향으로 달아나다가 얼마가지 못해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범이 경찰의 총에 맞았는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총격범은 교회에 들어왔을 때 완전한 전투복장 차림이었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한 목격자는 “총격범이 여러 차례 총탄을 재장전하면서 총을 쐈다”고 말했다.
서덜랜드 스프링스는 샌안토니오에서 남동쪽으로 48㎞ 떨어진 작은 마을이다. CNN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교회 내에서 20발 넘는 총성이 들렸다고 전했다.
현장에는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기관 요원들이 대거 출동해 사건이 일어난 교회를 봉쇄했다. 목격자들은 헬기가 현장에서 인근 병원인 브룩아미메디컬센터로 부상자를 후송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트위터를 통해 “내가 일본에서 그 상황을 모니터하고 있다. 텍사스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사상자와 주민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연방수사국과 사법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고 말했다.
이번 총기 난사 사건에서 한국인 피해자는 현재까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 휴스턴 총영사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샌안토니오 한인회와 협력해 한인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이 평소 한국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이 아니라서 현재까지는 피해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1일 58명의 목숨을 앗아간 라스베이거스 총기 참사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이다. 이번 참극으로 미국내 총기규제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