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포스트지(1월3일자)가 최근 오로라에 있는 한강식당을 ‘싸고 맛이 있는 한국음식점’으로 소개하면서 부쩍 주류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이번 신문 보도는 지난 2002년(덴버포스트 맛집 소개)과 2004년(웨스트월드 베스트코리안 레스토랑 선정)에 이어 세번째 맞이한 한강의 경사다.
이번엔 특히 음식의 종류에 대한 세세한 설명과 가격, 그리고 재료를 꼼꼼히 적어 한국음식이 건강식품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기도 했다.
”손님들이 신문을 오려서 갖고 찾아오는 바람에 보도된 것을 알았다”는 한강식당 사장 이규만씨는 “처음엔 좀 놀랐다”면서도 미국주류사회에서 우리의 맛을 인정해준다는 사실에 마냥 마음이 뿌듯하단다.
한강식당이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이곳을 찾는 손님비율은 외국인과 한국인이 거의 반반이라는게 식당 측의 얘기.
인기 메뉴도 달라졌다.
예전엔 불고기나 갈비, 육게장, 비빔밥 등 이미 세계에 널리 알려진 음식을 즐겨 찾았다면 요즘은 영낙없는 토종 한국인의 밥상이다.
김치제육볶음이나 낙지소면, 순두부거기에 소주까지 곁들이는 건 기본이고 더 맵고 한결 자극적인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멈추지 않는 한강처럼, 쉼없이 메뉴와 음식맛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한강식당측의 설명처럼, 이런 변화가 저절로 찾아온 것은 아니다.
주로 새로운 음식 개발 임무를 수행(?)하는 이규만 사장은 일년에 두어번 한국과 LA지역으로 유명식당 기행을 떠난다.
가서 직접 먹어보고 어떻게 만들었는지 ‘한수’ 배운 뒤 나름대로 한강식당식으로 개발해 새 메뉴로 내놓는 것이다.
때문에 이 식당의 메뉴는 늘 새롭고 신선하다.
거기에 보탠다면 지난 6년 동안 한번도 변하지 않은 주방장들 또한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는 일등공신이다.
주방을 지키는 이들은 다름아닌 이규만, 이규남 두 형제 사장의 부인들. 경기도와 서울 인근 중부지방 음식이 주특기인 이지연(이규만 사장 부인)씨와 전남 영암이 고향인 이순(이규남 사장 부인)씨의 남쪽 음식맛이 어울려 전국 8도의 맛이 잘 버무려진 ‘한강표 맛’이 태어나는 것이다.
”한국 손님들 뿐 아니라 다양한 나라 출신의 사람들에게 한국의 맛을 알린다는 자부심을 갖고 음식을 만든다”는 이규만 사장은 “더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하바나 길에 한강식당 간판이 걸려 있는 한 결코 쉼표를 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