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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인구 7%가 목숨 잃어

Chicago

2017.11.0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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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교회 총격
지난 5일 총격 난사 사건이 발생한 제1 침례교회가 있는 서덜랜드스프링스는 인구 300여 명의 소규모 타운이다. 서덜랜드스프링스가 속해 있는 텍사스주 윌슨카운티의 알버트 가메즈 주니어 카운티장은 “주민 모두가 서로 다 아는, 매우 작은 타운이다. 그 곳에서 이러한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는 게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제1 침례교회에는 평균 30여 명의 교인이 모여 예배를 드린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에 올려진 이 교회의 10월 29일 예배 동영상을 보면 20~30여 명의 교인들이 모여 기타 반주에 맞춰 찬송가를 부르고 있었으며 총격 사건이 발생한 5일 역시 30여 명이 예배당 안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26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0년 인구 센서스 기준 서덜랜드스프링스 인구는 362명이었다. 이번 총격사건으로 전체 인구의 7%가 목숨을 잃은 셈이다.

희생자 가운데는 이 교회 목사인 프랭크 포머로이의 열 네살된 딸 애너벨도 포함돼 있었다. 포머로이 목사는 “다른 지역에서 컨퍼런스가 있어 예배를 주재하지 못하고 오클라호마에 갔다가 지금 다시 돌아가는 길”이라며 비통해했다. 자신의 딸에 대해 “너무나 예쁘고 특별한 아이였다”며 “다른 희생자들도 모두 나와 가까운 벗들”이라고 말했다.

타운 주민 스콧 홀콤비는 이번 총격으로 부모를 모두 잃었다. 홀콤비는 “아버지는 정말 좋은 분이었다.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며 오열했다. 그는 “부모님들이 평화가 있는 곳으로 가셨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인인 샌디 와드는 3명의 손주와 며느리를 잃었다. 와드의 다섯 살된 손주는 네 발의 총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와드는 이날 무릎과 골반의 통증이 심해져 교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통증으로 자신의 목숨은 건졌지만 가족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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