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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폰업소 무장강도 침입 '비상'

Los Angeles

2017.11.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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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서 닷새 사이 4차례 발생
풀러턴선 같은 매장 2번 당해
오렌지카운티 셀폰 판매업소들에 비상이 걸렸다.

불과 닷새 사이 4개 업소가 무장강도에게 잇따라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이 중 한 업소는 두 차례나 강도가 침입하는 불운을 겪었다.

이처럼 최근 셀폰업소를 노린 무장강도 사건이 빈발하는 것은 지난 10일 고가의 인기 제품 애플 아이폰X가 출시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풀러턴과 플라센티아에선 8시간여의 시차를 두고 버라이즌 셀폰 판매업소가 피해를 입었다. 풀러턴 경찰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6분쯤 아메리지 하이츠 타운센터몰 내 셀폰 소매점(2221 W. Malvern Ave.)에 2명의 무장강도가 침입했다가 도주했다.

아메리지 하이츠 타운센터몰은 풀러턴의 한인 밀집 거주 지역인 아메리지 하이츠 단지 인근에 있어 많은 한인이 찾는 곳이다. 이 셀폰업소는 지난달 31일에도 해골이 그려진 의상과 복면을 착용한 남성에게 강도 피해를 입었다. 오후 7시50분쯤 업소에 들어온 이 남성은 소지한 권총으로 종업원을 가격한 뒤 창고에 보관된 셀폰을 강탈, 도주한 바 있다.

당국에 따르면 4일 침입한 강도가 현금 또는 셀폰을 훔쳤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용의자들은 대기하던 차량을 타고 달아났다. 당국은 유클리드 스트리트와 채프먼 애비뉴에서 도주에 사용된 차량으로 추정되는 차를 발견, 탑승자들의 신병을 확보하고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후 6시30분엔 풀러턴 셀폰업소에서 8마일 가량 떨어진 플라센티아의 버라이즌 셀폰업소(664 N. Rose Dr.)가 강도에게 당했다. 권총을 든 2명의 남성은 2명의 종업원을 화장실에 가두고 나머지 1명에게 금고를 열도록 해 6만 달러 상당의 애플 제품들을 빼앗아 달아났다.

한 용의자는 흑인으로 신장 5피트 5인치, 체중 150파운드의 체격을 지녔고 해골이 그려진 검정색 반다나(bandana)로 얼굴을 가렸다. 신장 6피트, 체중 200파운드인 또 다른 흑인 용의자도 검정색 반다나로 얼굴을 가렸다.

수사 당국은 같은 날 두 도시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인지 조사 중이다.

애플의 아이폰X 발매 전날이었던 지난 9일 오후 10시22분쯤엔 라구나니겔의 버라이즌 소매점(2700 Alicia Pkwy.)에 복수의 무장강도가 침입했다. 이들은 청소부와 마주치자 포드 F-150 트럭으로 추정되는 흰색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수사 당국은 목격자 제보(714-993-8146)를 기다리고 있다.


임상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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