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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빙 목사 부부, 손주 넷 등 일가족 8명 참변
New York
2017.11.0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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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서더랜드스프링스 제일침례교회 총기난사
목숨 걸고 범인과 맞서 싸운 '영웅'들에 찬사
트럼프 "총기 문제가 아니라 정신건강 문제"
5일 텍사스주 시골마을 서더랜드스프링스의 제일침례교회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희생자 26명 중 8명이 한 가족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출장 중이던 프랭크 포머로이 담임목사를 대신해 예배를 인도한 브라이언 홀컴 목사와 주일학교 교사인 아내 칼라, 며느리 크리스탈과 크리스탈의 세 자녀 에밀리.메간.그레그, 아들 마크와 그의 한 살짜리 딸 노아가 숨졌다.
크리스탈의 남편인 존은 다리에 총격을 받았으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고 다른 두 자녀도 목숨을 건졌다.
아울러 이번 사건의 '숨은 영웅'들이 언론과 시민들의 조명을 받고 있다.
무자비하게 총격을 가하는 범인 데빈 켈리를 향해 응사, 더 큰 피해를 막았던 익명의 남성이 그 주인공이다. 그와 함께 켈리를 쫓아 검거에 기여한 트럭 운전자 조니 랑겐도르프도 찬사의 대상이 됐다.
랑겐도르프는 지역 방송 KSAT와의 인터뷰에서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당시 사건이 발생한 제일침례교회 근처를 지나는데, 인근 교차로에서 범인과 한 남성이 총격전을 벌이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
총격을 멈춘 범인은 차로 달아났고, 그와 교전하던 남성은 랑겐도르프에게 와서는 상황 설명을 하며 범인을 쫓아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시속 95마일로 달렸고, 얼마 못 가 범인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켈리는 스스로 총을 쏴 자살한 뒤였다.
경찰에 따르면 켈리는 다리와 몸통, 머리에 각각 총격을 맞았다. 다리와 몸통은 랑겐도르프 등 그를 추격한 시민들이 쏜 총에 맞았고, 머리는 스스로 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당국은 "무장한 이웃 주민이 켈리에게 총격을 개시, 그를 달아나게 함으로써 무수히 많은 생명을 구했다"고 영웅적 행동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총기 문제가 아니라 가장 높은 수준의 정신건강 문제"라고 규정하며 사실상 총기규제론을 일축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도쿄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매우 매우 슬픈 사건으로 희생자들은 훌륭한 사람들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정신건강 문제를 갖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의 용의자를 가리켜 "오랜 기간 많은 문제를 갖고 있던 비정상적인 미친 사람"이라고 언급, 정신이상자의 개인적 소행일 뿐이라고 사건을 규정했다.
서한서 기자, [연합뉴스]
# 텍사스 교회 총기난사-30여 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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