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업체 인수 '롱핀' 4일만에 주가 2700% 폭등 "1990년대 닷컴 버블 연상"
가상화폐나 블록체인 기술과 연관됐다고 하면 기업의 주가가 무조건 뛰는 이상 과열현상이 최근 미국 증시에서 빈번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가 동시다발적으로 치솟았던 1990년대 닷컴 버블을 연상시킨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가상화폐 열풍의 여파로 최근 주가가 폭등한 사례는 핀테크기업 롱핀(LongFin)이 대표적이다.
지난 13일 주당 5달러에 나스닥 시장에 이름을 올린 롱핀은 상장 이틀 만에 블록체인 스타트업 지두닷컴(Ziddu.com)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지두닷컴은 블록체인 기술에 바탕을 둔 소액대출 솔루션 제공업체로, 자체 개발한 가상화폐 '지두 코인(Ziddu Coin)'으로 대출금을 지급·상환한다.
롱핀의 주가는 인수 발표 후 무섭게 치솟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발표날인 15일 22달러로 장을 마감했던 롱핀의 주가는 지난 18일 장중 142.82달러까지 찍으며 공모가 대비 2700% 넘게 폭등했다.
이날 롱핀의 주가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다 고점 대비 절반 수준인 72.3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