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저널 뉴런(Neuron)은 노인들이 밤에 깊은 잠에 빠져 있는 동안 새로운 기억을 저장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두 가지 뇌파 간 조정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를 주도한 매트 워커 박사는 "노인들이 잠을 자는 동안 두 가지 뇌파가 마치 드러머처럼 뇌를 두드려 기억 저장력을 약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나 다른 뇌 질환과 별개로 수면과 건망증 사이 관련성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진들은 먼저 젊은 성인 20명에게 120개 단어를 공부하게 한 뒤 잠을 자게 해 뇌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초당 한 번 발생하는 느린 뇌파와 초당 12번 발생하는 수면 방추(Sleep Spindle)가 동시에 움직였다. 워커 박사는 "두 뇌파가 완벽하게 동시에 작용할 때 기억력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노년층인 60대와 70대 32명에게도 반복 시험했다. 하지만 그들의 두 뇌파는 깊은 잠에서 동시화가 덜 작용했다. 다음날 아침 기억하는 단어도 적었다.
원인은 노화로 노인들은 뇌의 혈액 위축증(atrophy)으로 깊은 잠에 빠지게 되고 심할 경우 수면 중에도 뇌에 리듬이 깨진다. 워커는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더욱 심각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