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벗어났다'의 '막'은 '바로 지금'이나 '바로 그때'를 나타내는 부사로 띄어 써야 한다. "공항에 도착하니 비행기가 막 떠났다"처럼 쓰인다. 또한 "밀려오는 슬픔에 막 울었다"처럼 '몹시 세차게'를 뜻하는 '막'도 띄어 써야 한다. 이때 '막'은 '마구'의 준말이다.
반면 '막살다'의 '막'은 일부 동사에 붙어 '주저없이' '함부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로 붙여 써야 한다. "김 사장은 직원들을 막보고 무시했다" "막가는 말에 흥분했다"처럼 쓰인다. 또한 막소주·막국수·막노동처럼 명사 앞에서 '거친' '품질이 낮은' '닥치는 대로'를 뜻하는 '막'은 접두사로서 붙여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