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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군인의 표상 김웅수 장군 소천

Washington DC

2018.02.26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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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쿠데타 반대해 반혁명죄로 옥고
한미장학재단 회장 등 큰 족적 남겨
한미장학재단 회장 등을 역임한 김웅수 예비역 장군(사진)이 25일 오전 한국 기흥 노블카운티에서 노환으로 소천했다. 향년 94세.

1923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고 김 장군은 독립지사였던 조부를 따라 온 가족이 만주로 이주해 유년기를 보냈다. 1945년 귀국해 서울대 법대 재학중 국방경비대 군사영어학교에 입학, 1946년 대한민국 육군 장교로 임관했다. 6·25 때 육군 제2사단장으로 활촉고지 전투에서 공을 세웠고, 육군본부 군수참모부장과 제2사단장 등을 지냈다. 제6군단장 재임 중 5·16쿠데타에 반대해 반혁명죄로 복역, 1962년 형 집행면제로 석방됐다.

미국 국무부 초청으로 유학길에 올라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1980년부터 1993년까지 워싱턴DC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로 지냈다. 워싱턴한인감리교회 장로, 한미장학재단 회장 및 전국 이사장, 워싱턴지역한인사 편찬 후원회장, 재향군인회 고문 등을 역임했다.

고 김 장군은 워싱턴에서 작성한 회고록에서 “정도를 것는다는 것은 힘들고 단기적으로는 외로운 길이지만 긴 눈으로는 외롭지 아니한 길”이라며 “권력은 우리의 현 생활을 좌우하지만, 세상은 외로우나 정도를 걷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듯하다”라고 밝혔다.

고 김 장군은 2004년 세상을 떠난 부인 박실모 여사 사이에 장녀 김미영, 장남 김용원(YKA 대표), 차남 김용회(미국 국립과학연구원 CIO), 삼남 김용균(롭스앤그레이 로펌 서울 사무소 대표), 사위 이웅무(한국뉴욕주립대 교수)가 있다.
빈소는 서울 삼성의료원 장례식장 15호, 발인은 한국시간 28일이다.
▷문의: 010-2278-4418(장남 김용원), 202-365-0810(차남 김용회)



심재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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