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거에서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둥, 영국 정치에 공산주의자 스파이가 농간을 부렸다는 둥, 또는 해커들이 ATM을 비롯해서 가상화폐까지 주물렀다는 얘기들이 연일 미디어의 화제로 오르내린다. 이렇듯 '끼어들기'는 국제사회에서 주요 비즈니스 메뉴 중의 하나다. 지난달 중순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 이들 비밀 요원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스파이 박물관(SPYSCAPE)이 문을 열었다.
어두운 콘트리트 벽에 매끈한 바닥, LED 조명과 첨단 정보 기기들로 꾸며진 6만 스퀘어피트의 전시면적을 갖췄다. 내부에는 007 등 전설적인 스파이들에 대한 역사와 그들이 사용했던 전문 프로파일링 도구 관람을 비롯해서 거짓말 탐지기 체험, 레이저 터널 탈출 등 관람객이 직접 스파이 활동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들도 마련됐다.
관람객은 인터랙티브형 전자 팔찌를 차고 스파이 기술을 체험하거나 도전한 뒤 자신의 특성에 맞는 스파이 역할을 확인해 볼 수도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입장료는 39달러. 주소:928 8th Ave., New York, NY
가상현실(VR)로 비행 체험
일등석 타고 도쿄에서 파리까지, 네 가지 저녁 코스요리에 시티 투어까지…. 하지만 땅을 떠날 필요는 없다. 승무원도 있고, 객실도 있지만 실제 비행을 하지는 않는 가상현실을 통해 비행을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First Airline)가 일본서 성업 중이다.
탑승이 완료되면 손님들은 실제 에어버스 좌석에 앉아서 2시간 동안 비행을 즐기게 되는데, 기내는 최대한 실제처럼 꾸며져 있다. 이 여행(?)은 단순히 가상현실에만 그치지 않는다. 뉴욕, 하와이, 유럽 등 장거리 비행 패키지는 승무원이 음료와 스낵을 포함해 실제 기내식을 제공한다. 기내식은 각 목적지에 맞게 구성된다. 예를 들면 뉴욕 여행 시에는 클램 차우더와 치즈케이크를 파리 여행 시에는 연어 타르타르와 양파 수프를 먹을 수도 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손님들은 VR 고글을 통해서 360도로 펼쳐지는 도시를 관광할 수 있다. 바쁜 일상이나 비싼 항공료, 수화물 운송 비용, 붐비는 공항 터미널을 이용하지 않고도 비즈니스석, 일등석에 앉아서 호화로운 세계여행을 할 수 있다.
요금은 1인당 비즈니스 클래스 4980엔(46달러), 퍼스트 클래스는 5980엔(56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