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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까지 즐거운 한식 '핑거푸드'

Los Angeles

2018.03.0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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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지인이 물어왔다. "아이 학교의 학부모들을 초대하기로 했는데, 가볍게 대접할 수 있는 한식 에피타이저나 핑거 푸드가 있을까요? 한국 사람은 저 밖에 없는 터라, 되도록 맛있는 한식을 선보이고 싶어서요." 막상 조언을 해주려니 메인 메뉴와 디저트는 쉽게 생각나지만 에피타이저나 간단한 파티용 한식은 잘 떠오르질 않았다. 그래서 생각한 김에 심은지 푸드스타일리스트에게 감각적인 한식 에피타이저를 청하였다.

특유의 섬세함과 창의력이 빛나는 심 스타일리스트의 요리들은 낯설지 않은 메뉴이면서도 단아한 개성이 담겨 있다. "이번에는 레시피도 간단하면서 봄의 파릇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에피타이저를 만들어 봤어요.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돋워주는 핑거푸드이고, 한식의 풍미를 그대로 지니고 있어서 외국인들에게도 인상적인 요리가 될 것 같습니다. 감자나 두부는 누구나 좋아하는 영양 식재료라서 거부감이 없고,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습니다. 현미누룽지는 고소함이 일품이라, 비스킷 카나페보다도 더 고급스런 맛을 선보일 수 있습니다."

봄이 되면 꽃요리에 심취하는 심 푸드스타일리스트는 단순한 감자전 위에 알록달록한 식용꽃들을 가득 수놓았다. 평범한 한식을 새롭게 해석한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간단하게 만들어도 더 특별한 비법을 지닌 요리를 따라가 보자. 쌀쌀한 주말 오후, 상큼한 스파클링 와인이나 과일주를 곁들여 소반에 담아내보는 것은 어떨까.

현미누룽지카나페

재료 : 현미 누룽지, 소고기 다짐육 100g, 양파 ¼ 개, 방울토마토 약간, 장식용 어린잎

다짐육 양념 - 간장 ½ 큰술, 마늘가루 ½ 작은술, 설탕 1작은술, 소금, 후춧가루

▶ 이렇게 만드세요

1. 고기 다짐육을 다진 양파와 양념을 섞어서 30분 정도 재운다.

2. 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양념한 고기를 국물없이 조려낸다.

3. 구운 현미 누룽지를 한 입 크기로 동그랗게 자르고, 그 위에 고기와 슬라이스한 방울 토마토를 얹는다. 어린잎으로 장식하고 올리브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린다.

감자전꽃피자

재료 : 감자 2~3개, 양파 ¼ 개, 감자 전분 1~2큰술, 루꼴라 30g, 어린 새싹잎, 식용꽃

▶ 이렇게 만드세요

1. 감자를 가장 얇은 채칼로 채를 친 다음 물에 담가 전분을 뺀다.

2. 전분 물은 뺀 감자채는 양파를 갈아 즙을 내서 버무려 놓고, 전분 물은 버리지 말고 30분~1시간 둔다.

3. 감자 전분 물이 전분과 물로 분리되면 물을 따라내고 전분은 감자채와 섞는다.

4. 3번에 소금과 흰후추로 간하고 감자 전분가루로 농도를 맞춘다.

5. 팬에 기름을 넣고 잘 달군 후 감자를 노릇하게 지져낸다.

6. 동그랗게 구워진 감자전 위에 루꼴라와 어린 새싹잎을 올리고 식용꽃으로 장식한다.

7. 양념장을 만들어서 기호에 맞게 만들어 곁들인다.

두부카나페

재료 : 두부 1모, 세발나물, 낙지젓, 다진 마늘, 식초, 청양고추, 참기름, 깨소금

▶ 이렇게 만드세요

1. 두부는 찬물에 담궈서 간수를 빼고 끓는 물에 데쳐서 정사각 한 입 크기로 자른다.

2. 낙지젓은 다진 마늘, 식초, 다진 청양고추, 참기름, 깨소금으로 양념한다.

3. 세발나물은 씻어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소금과 들기름으로 간을 한다.

4. 두부, 세발나물, 양념한 낙지젓과 깨소금을 얹어낸다. 세발나물 대신 돌나물을 사용해도 좋다.

사진 제공 : 심은지 푸드스타일리스트

(www.instagram.com/mandooo_mom/)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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