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9일 애리조나 디아블로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리그팀 티화나 토로스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했으나 3이닝동안 6개의 안타를 허용하고 6실점(5자책)의 부진을 겪었다. 시범경기 3경기 모두 실점했고 평균자책점이 9.82이다.
오타니는 1회는 볼 8개로 투 아웃을 잡았으나 3번타자에게 던진 153km짜리 직구를 통타 당해 우월 선제포를 맞았다. 2회와 3회에도 하위 타선에게 집중타를 맞으며 각각 2실점, 3실점했다. '닛칸스포츠'는 주무기인 포크는 물론 직구와 커브도 제구가 신통치 않아 두 개의 사구를 허용하는 등 난조를 겪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좋은 볼과 나쁜 볼이 뚜렷했다"고 평가하면서 "1경기 1경기 막거나 안타를 치면서 간다. 이것은 어디든 변하지 않는 것이다"고 말했다. 아직은 자신의 구위와 결과에 흡족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3경기 모두 비메이저 팀을 상대했는데 피안타와 실점이 많았다. 지난달 25일 밀워키와 시범경기에 첫 선발등판했다. 당시 1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했다.
3일 밀워키 마이너리그 팀을 상대로 두 번째 등판에서는 3이닝 4피안타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로써 3경기에서 7⅓이닝 10실점(8자책)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은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 결과물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