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한인 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활동해 온 올드 타이머 택 장(80 사진) 변호사가 숨졌다.
택 장 변호사는 19일 오전 자신의 사무실에서 직원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택 장 변호사가 권총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고 현장을 수습했다. 현장에는 택 장 변호사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메모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택 장 변호사의 죽음이 알려지자 한인들은 충격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택 장 변호사와 가깝게 지냈다는 한 지인은 “며칠 전 전화 통화로 다음 주에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갑작스런 변호사님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끝을 흐렸다.
또 다른 한인은 “평통 자문위원으로 상공회의소 이사장과 회장으로 활동하시며 한인사회에 많은 기여를 하셨던 분”이라며 “수년 전부터는 병환을 앓고 있는 부인을 간호하는 일에도 지극정성을 보일 정도로 가정적인 분”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택 장 변호사는 실리콘밸리 한인 상공회의소 이사장을 비롯해 두 차례 회장을 역임하며 실리콘밸리 지역 한인 상권 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또한 평통 자문위원으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으며, 샌타클라라카운티 인권 커미셔너로 주류사회 주민들을 위한 봉사에도 앞장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