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러배마에 대형 리조트 들어선다
휴스턴 카운티 빙고 법 수정안 통과
3억불 투자…비디오 게임장 등 완비
5년 내 일자리 4000여개 창출 효과
앨러배마 주 남동부에 위치한 휴스턴 카운티에 대형 비디오 게임장을 갖춘 리조트가 들어설 전망이다. 휴스턴 카운티 커미셔너 이사회는 이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현재 자선 목적의 비디오 게임장을 주 5일 운영으로 제한하는 빙고 법(Bingo Law)을 주 7일(일요일 오전 4시부터 오후 1시 제외)로 확대 허용하는 수정안을 통과시켰다고 이 지역 신문 도단 이글(Dothan Eagle)이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5년 내 4000개 일자리 창출 효과
로리 질레이 개발회사가 500에이커 부지에 약 3억 달러를 투자해 추진하는 ‘카운티 크로싱(County Crossings)’라 불리는 이 개발 프로젝트는 비디오 게임장을 포함해 놀이공원, 레스토랑, 쇼핑공간, 극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로리 질레이 개발회사의 로리 질레이 회장은 “카운티 크로싱은 디즈니 월드와 브랜슨 모 중간 개념으로 현대 음악을 테마로 한 리조트 시설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활로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질레이 회장은 이어 “5년 동안 약 40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라며 “엔터프라이즈나 커피 카운티 등 인근 지역에도 큰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착공은 3개월 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한인 비즈니스, 경제적 효과 기대
이 지역 인근에서 활동 중인 한인 사업가들도 이 개발 소식을 반기는 기색이다.
앨러배마 도선(Dothan)시에 위치한 전문골프대학(Professional Golf University@Dothan National, 이하 PGU)및 온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윤상 사장은 “이 대형 리조트 개발로 인근에 있는 비즈니스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뿐만 아니라 땅 값도 치솟는 등 경제적 여파가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도박 키우나 우려도...
카운티 정부가 도박 사업을 장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민 반발에 지역 정부가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또 지역 정부가 빙고 법 수정안에 대한 주민 찬반투표 없이 이를 통과시켰다는 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마크 컬버 휴스턴 카운티 커미션 체어맨은 이에 대해“주민들이 빙고 도박장이 카운티 전체로 퍼질까 우려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를 통제하기 위해 이번 빙고 법 수정안을 통과시킨 것”이라고 역설했다. 현재 앨러배마 주법은 자선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빙고 사업을 휴스턴 카운티 내에서만 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컬버 체어맨은 “이번 결정은 커뮤니티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정치적 악영향을 염두하고 결정을 내리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커티스 하베이 휴스턴 카운티 제1선거구 커미셔너는 “자선 빙고 사업으로 얻은 수백만 달러의 기금은 교육, 대중 교통, 노인 문제 등 매우 유용한 분야에 사용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