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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春雪(춘설)

New York

2018.03.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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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서성이는

봄빛은 완연한데

때늦은 춘설이라

세상은 온통

설국이 되었구나



양지켠 처마밑

새싹품고 고개내민

이름모를 요초하나

찬바람이 시립구나



봄소식에

세상은 춘색인데

때늦은 춘설이다

봄을 시샘하는구나



강건너 불어오는

봄바람 완연한데

봄이로구나

봄을 찬양하는데

때늦은 춘설일랑

분별 잃고 내리는지

한웅큼…한웅큼…

계절읽는 춘설화가

여기저기 피었구나


권병국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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