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다우지수는 1만2209.81로 전일대비 무려 394.64포인트(3.13%) 추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5.38포인트(2.96%) 급락한 2474.56으로 거래를 마쳤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09% 떨어진 1360.68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하락은 미국의 고용 부진과 국제 유가의 폭등으로 경기후퇴(recession) 공포감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노동부가 공개한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4만9000명 줄어들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고용현황은 보통 전반적인 경제 현황을 가장 잘 설명하는 지표다. 이로써 올들어 5개월동안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32만4000개 줄었다.
특히 실업률은 전월의 5%에서 연 5.5%로 급등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5.1%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실업률은 2004년10월 이후 최고치로 1986년2월 이후 22년만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고용감소와 실업률 증가 발표로 미국 경제가 단기간내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비관론이 확산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제 유가도 10달러 이상 폭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7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0.75달러(8.4%) 폭등한 138.54달러로 마감했다. 종가기준 사상 최고 기록이다. 유가 폭등세는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 급락과 모건스탠리가 유가가 한달내 15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기 때문이다. 또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유가 폭등으로 항공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모회사인 AMR와 컨티넨탈항공은 8.7%씩 하락했다. 또 델타항공(DAL)과 유나이티드항공의 모회사인 UAL(UAUA)은 각각 7.8%와 14.5%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