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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투수' 맷 하비의 몰락…마이너행 거부에 전격 방출

Los Angeles

2018.05.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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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하비(사진)가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했다. 이에 뉴욕 메츠 구단은 방출 강수로 응수했다. 특급 유망주 투수의 몰락이다.

메츠 구단은 4일 하비의 '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즉 방출 대기 조치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하비와 결별을 결정한 것이다. 1989년생으로 이제 29세밖에 되지 않은 젊은 투수가 큰 부상이나 오랜 부진도 아닌데 구단으로부터 버림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하비는 메츠의 마이너리그행 조치를 거부했다. 샌디 앨더슨 단장은 "한 시대가 끝났다"며 "꽤 오랜 기간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어려웠다. 그동안 하비가 팀에 공헌한 것에 감사하다"고 결별을 선언했다.

하비는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메츠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 출신이다.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13년 9승5패 평균자책점 2.27로 활약했다. 그해 첫 올스타에 선정됐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4위에 오르며 메츠 에이스로 주가를 높였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2014년을 통째로 날렸지만 2015년 13승8패 평균자책점 2.71로 활약하며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그러나 2016년 흉곽출구증후군 수술로 4승10패 평균자책점 4.86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5승7패 평균자책점 6.70으로 부진하며 내리막길을 탔다.

올해도 8경기(4선발)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00으로 부진했다. 결국 불펜으로 보직이 강등됐고, 팀과 불화설에 휩싸였다. 언론과 인터뷰를 거부하는 등 예민한 모습을 보였고, 부진 끝에 방출 조치됐다. 특급 유망주의 허무한 몰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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