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이 판사 단독출마…첫 승전보 전해 재선 도전 최석호·미셸 박 예선 통과 '확정' 영 김·수지 박·데이브 민 결선행 위해 '총력' 조재길, 뉴먼 소환되면 주상원 입성 가능성
중간선거 예선(프라이머리)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내달 5일 열릴 선거엔 오렌지카운티의 한인 7명이 출마한다. 중간 선거 예선 출마자 수로는 사상 최다다.
이들 가운데 오렌지카운티 지방법원 18호 법정 리처드 이 판사는 예선 후보 등록 마감일이었던 3월 9일, 단독 출마로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으며 승전보를 전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최석호 가주하원의원과 미셸 박 수퍼바이저는 상대가 각기 1명씩이라 선거 결과와 관계 없이 상위 2위 득표자에게 주어지는 11월 결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예선에서 한인후보들이 3승을 수확한 것이다.
이 판사를 제외한 나머지 6명 후보들은 예선 통과 또는 상대 후보에 대한 압승을 노리며 제각각 캠페인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한인 후보들이 출마한 각 선거의 구도를 살펴보고 어느 도시 거주 한인 유권자들이 이들을 표로 도울 수 있는지 소개한다. 가주 내 각 카운티 선거관리국은 오늘(7일)부터 우편투표용지 발송에 돌입한다. 사실상 선거가 시작된 셈이다.
연방하원 39지구
영 김(공화) 전 가주하원의원의 결선행 여부가 6월 5일 선거에서 판가름 난다.
에드 로이스 의원의 은퇴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탓에 출마 후보가 17명에 달한다.
공화당 후보가 7명, 민주당 후보가 6명, 미 독립당원 2명, 무소속 2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공화당에선 영 김, 밥 허프 전 가주상원의원, 션 넬슨 OC수퍼바이저가 결선 진출 가능성이 높은 후보다.
민주당에선 앤디 토번, 길 시스네로스, 마이 칸 트랜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민주당원 후보 중엔 한인 수지 박 레게트도 포함된다. 가든그로브에 거주하는 레게트 후보는 과거 박정희 정권의 미 정계 로비 스캔들 '코리아 게이트' 사건 당시 연방하원의원의 비서관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며 '드래곤 레이디'로 불린 인물이다.
워낙 후보가 많은데다 공화당 유력 후보 트리오의 지명도가 높기 때문에 공화당 후보 2명이 결선에 진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데이브 민(민주) UC어바인 법대 교수가 출마한 45지구에선 총 6명이 2장의 11월 결선행 티켓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2장의 티켓 중 1장은 공화당의 유일 후보인 미미 월터스 현 의원이 이미 가져간 것이나 다름없다.
민 교수는 같은 민주당 소속 후보 4명, 무소속 후보 1명을 눌러야 결선에 진출할 수 있다. 그나마 민주당의 그레그 램지, 에릭 리월스키, 론 바라스테 등 3명이 "민주당 후보가 너무 많으면 공멸한다"며 후보직을 사퇴한 결과다.
5대 1의 경쟁률이지만 민 교수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가주민주당의 공식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데다 지역구 주민들과 대면하며 활발하게 펼쳐온 '풀뿌리 캠페인'이 상당한 결실을 맺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을 놓을 순 없는 상황이다. 브라이언 포드, 케이티 포터, 키아 하마단치 등 민주당 내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은 후보이기 때문이다.
45지구엔 어바인, 터스틴, 레이크포리스트, 미션비에호, 라구나힐스, 랜초샌타마가리타, 라구나우즈, 빌라파크 등지가 포함된다. 공화당원 비율이 민주당원에 비해 9.2%p 높은 곳이지만 지난 대선에선 힐러리 클린턴이 도널드 트럼프를 득표율 48.2%대 45.2%로 눌렀다.
가주상원 29지구 리콜 선거
조재길 전 세리토스 시장이 출마한 이 선거는 중간선거가 아닌 특별선거이며 이름처럼 여러 모로 특별하다.
이 선거에 참여하는 유권자들은 현역 자시 뉴먼 상원의원의 리콜(소환) 여부에 찬반을 표시하는 동시에 그가 소환될 경우 공석을 채울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소환 투표에서 찬성이 과반을 차지하면 뉴먼이 리콜되고 최다 득표를 차지한 후보가 그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중간선거처럼 11월에 결선을 치르지 않고 6월 선거에서 뉴먼의 리콜과 그를 대신할 후보의 당선 여부가 결정된다.
출마 후보는 6명이다. 공화당에선 링링 챙 전 가주하원의원, 브루스 위태커 풀러턴 시의원, LA카운티의 인더스트리 시 거주 퇴역 군인 조지 셴이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