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메사 개최, 개·도마뱀·물고기 등 1000여 마리 재롱
다음 주말 온 지구상의 애완동물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인다.
7만명 이상이 관람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애완동물 쇼에는 강아지 고양이 등 일반적인 애완동물은 물론 새 물고기 도마뱀 돼지 미니어쳐 말 등 1000마리 이상이 무대에 선다.
인간과 호흡을 함께 하면서 자란 동물들이기 때문에 각종 묘기와 재롱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할 줄 안다.
자녀들이 좋아할 만한 대략적인 동물 공연 하이라이트만 정리하자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머틀리 크루 K9 엔터테인먼트 팀'의 쇼다. 바람을 가르며 튜브와 장애물을 뛰어넘어 날으는 프리스비를 잡아내는 개들의 묘기가 환상적이다.
주인이 던진 장난감을 물어오기 위해 전 속력으로 달려 25피트 이상 점프해 물 속으로 다이빙하는 '스플래시 독'(Splash Dog)도 눈 앞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올해 엑스포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개'로 기네스북에 오른 '깁슨'(Gibson)이 나와 팬들과 사인회도 갖는다. 최근 한국에서 연예오락 방송을 통해 '국민견'이 된 '상근이'처럼 깁슨도 '제이 리노 쇼' '오프라 윈프리 쇼' 등 TV방송을 통해 떠오른 '애완견계의 수퍼스타'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발바닥으로 찍어내는 '풋 사인'이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워줄 것이다.
윈 트로피카나 등 라스베이거스 유명 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조 크라스월의 버드 쇼'에서는 앵무새 독수리들이 펼치는 '농구 대잔치'가 관람객들의 배꼽을 잡게 한다.
이 밖에 입양을 기다리는 애완동물들이 예쁘게 차려입고 '패션쇼 퍼레이드'(매년 엑스포를 통해 애완동물 200~300마리가 새주인을 찾는다)를 펼치며 영.유아들이 동물들과 직접 뛰어놀 수 있는 '키즈 코너'가 마련된다.
또 가장 멋진 고양이를 뽑는 'CFA 캣 쇼' 유명 조련사 르네 존스가 선보이는 애완견 '트레이닝 쇼' 양.염소.라마.토끼.병아리 등을 만져볼 수 있는 '페팅 주' 직접 조랑말을 타볼 수 있는 '포니 라이드' 경찰견의 탐색 및 구조 시범쇼 애완견 퍼레이드 물고기 전시회 등 놓칠 수 없는 이벤트들로 풍부하다.
애완동물의 보호 훈련 입양 등 '또 하나의 가족에 대한 사랑'을 취지로 시작한 비영리 행사인 만큼 교육 세미나 등 애완동물을 직접 키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이벤트도 많다. 의류 및 장신구 침대 영양제 훈련장비 식품 등 애완동물을 위한 제품들이 수 천종 넘게 선보인다.
입장료는 성인이 12달러 60세 이상이 10달러 6~12세 6달러 등이다. 5세 이하는 무료. 웹사이트에서 2달러 할인 쿠폰을 얻을 수 있다. 주차비도 따로 없다.
▷주소: 88 Fair Dr. Costa Mesa
▷문의: (800)999-7295/www.petexpooc.com
예쁜 고양이 잔치 ‘캣 쇼’도 열려요
코스타메사가 너무 멀게 느껴지는 LA 한인이거나 고양이 애호가라면 아케이디아로 향하자. 같은 주말 ‘캣 쇼’가 펼쳐진다.
12일~13일 오전 9시30분~오후 4시 ‘아케이디아 메이스닉 센터’에서 열리는 ‘레이닝 캐츠 앤 키튼스’(Raining Cats and Kittens) 쇼는 10명의 국제 심판들이 최고의 애완 고양이를 선발하는 대회가 메인 이벤트다.
샴, 페르시안 등 일반적인 고양이들은 물론 픽시-밥, 먼치킨, 뱅갈고양이와 ‘털없는 고양이’로 유명한 스핑스 등 희귀종들이 선보이는 쇼가 준비된다.
애완 고양이를 위한 제품 전시회에서는 각종 샘플들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마음에 드는 고양이를 직접 살 기회도 주어진다.
관람객들을 위한 복권(Raffle) 추첨 행사도 마련돼 있다.
입장료는 5달러(노인 4달러)이며 12세 미만은 무료다.
▷주소: 50 W. Duarte Road., Arcadia
▷문의: (949)770-2996
서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