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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라이프] 원성일 JJ그랜드호텔 회장 '베벌리힐스 고객 유치해야죠'

Los Angeles

2008.04.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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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서비스 등 '브띠크 호텔' 업그레이드
원성일 회장은 70년대 초 미국에 건너와 마취가 의사로서 한 길을 걸어왔다. 2006년 은퇴 후 지난해 9월부터 J J 그랜드 호텔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원회장의 포부는 J J 그랜드 호텔을 한인 커뮤니티의 최고 호텔로 만드는 것이다. 현재 호텔 일부분은 리모델링중이다.

원성일 회장과 원옥자 사장.

원성일 회장과 원옥자 사장.


- 호텔은 트래픽이 많은 곳이다. 하루 스케줄이 궁금하다.

오전 9시에 출근한다. 호텔 각 부서별 미팅을 통해 미흡한 서비스나 운영 등을 체크하고 개선사항을 모색한다. 요즘은 많은 시간을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에 할애하고 있다.

- 어떻게 리노베이션할지 궁금하다.

컨셉은 부띠끄 호텔이다. 퍼스널 서비스와 테마가 있는 룸 컨셉이 특징이다. 호텔을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해서 다운타운과 베벌리힐스 호텔의 고객까지 유치할 생각이다.

- 무비자 시대가 열린다. 발맞춰 준비하고 있는 것은?

서울에서 온 손님들이 마치 집처럼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침대 매트리스부터 플라즈마 TV 인터넷을 비롯해 전반적인 호텔 시스템을 세심하게 신경쓰고 있다.

- 호텔리어는 대표적인 전문직업이다. 어떤 사람을 뽑나?

호텔업은 서비스 직종이다. 이중언어 익숙한 호텔업무 스킬도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손님을 내몸처럼 아끼는 진심어린 서비스를 하는 마음가짐이다.

- 한인 커뮤니티의 다른 호텔과 어떤 차별점이 있나?

걸어서 윌셔를 중심으로 식당이나 샤핑을 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한인타운 중심에 있지만 주변환경이 조용하다. 무엇보다도 직원들의 친절한 태도와 깔끔한 의상은 하이클래스 호텔 수준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 호텔의 주요 행사로 동문회 모임이 많다. 한인 커뮤니티 동문회 모임 문화는 어떤가?

작년부터는 동문회가 바람직한 한인 커뮤니티를 이끄는데 앞장서고 있다. 술을 마시고 즐기는 분위기 보다는 기금을 마련해 장학기금펀드를 조성하거나 기부하는 모임이 많아지고 있다.

- 전직 의사다. 호텔업과 어떤 차이점을 느끼나.

의사는 환자에게 24시간 서비스를 한다. 호텔업도 고객에게 24시간 서비스를 한다. 은퇴 후 서비스업을 지속하는 것이 보람있다. 게다가 호텔은 식당도 있어 요식 업계도 알게되어 즐겁다.

- 부부 의사다. 자녀교육이 궁금하다.

한국부모들은 자식이 전문직에 종사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다 의사 변호사 대통령이면 사회가 돌아가지 않는다. 자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전심을 다해 지지 및 지원해 주는 정도가 부모가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호텔 대표로서 여행의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여행가서 그 순간만은 과거를 전부 잊을만큼 즐길 수 있는 점이라 생각한다.

- 어떻게 휴식을 하나?

몇 십년 동안 테니스를 즐겼다. 요즘은 골프에 매료되었다.

- 호텔업은 사람을 상대하는 대표적인 직종이다. 스트레스가 많을 거 같다.

스트레스라는 것은 가까이 보면 크다. 하지만 멀리보면 작다. 다람쥐는 작은 개천과 작은 돌이 큰 장애지만 코끼리에게는 큰 장애물이 아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일은 으레 있을 수 있는 일로 넘어간다.

- 소비하는 세대가 변하고 있다. 호텔 마케팅도 변하고 있나?

젊은 고객은 인터넷 세대다. 각 방마다 와이어리스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호텔 웹사이트(www.jjgrandhotel.com)도 만들었다. 전세계에서 인터넷을 통해 직접 호텔예약을 한다. 고객 이메일로 호텔 소식을 보내기도 한다.

- 인생의 원칙과 소신은 무엇인가?

목적있는 삶이다. 70년대 초 의사로 성공하는 목표를 가지고 미국에 왔다. 목적이 없는 삶은 인생을 낭비하기 쉽다. 살면서 목표는 조금씩 변한다. 지금 나의 목표는 호텔을 통해 한인 커뮤니티에 서비스하는 것과 사회에 봉사하는 삶이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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