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권 최해문(사진 왼쪽부터)씨가 150마일 울트라 마라톤에서 완주했다. 사진 오른쪽은 50마일 코스를 달린 시카고 육상협회 강문희 회장.
미드웨스트 런 투게더(회장 박용철)의 윤용권, 최해문씨는 일리노이주 피킨시에서 11일 2008 맥노튼팍 트레일 런에 참가했다. 이 대회는 50마일, 100마일, 150마일 3개 부문이 있는데 두 한인은 이 중 가장 긴 150마일 코스에 도전한 것.
강문희 시카고 한인육상협회 회장과 박상춘씨는 50마일 코스를 신청해 달렸다. 지난해 6월 위스컨신주에서 열린 100마일 마라톤에 출전해 23시간 41분의 기록을 내 본지에도 소개됐던 윤씨는 “이번 도전은 100마일 이상의 메가 올트라 마라톤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기 위한 코스 중 하나였다. 완주까지 약 40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일반 마라톤(26마일)보다 무려 5배가 넘는 코스를 뛰어야 하는 울트라 마라톤은 일반인들은 감히 도전할 엄두도 못낸다. 정오에 시작돼 밤새 달리고 하루를 더 달려야 하는 거리다. 50마일, 100마일 마라톤을 성공한 사람들 중에서 더 높은 도전에 몸을 맡긴 사람들만이 뛰어드는 대회다.
윤씨는 “50마일 마라톤을 완주하면 철인 소리를 듣는데 150마일 마라톤을 성공하면 울트라 철인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라며 “시카고에는 50마일을 완주한 한인이 주변에 2명 더 있다”고 말했다.
윤씨는 이들과 함께 ‘꼴통 클럽’을 만들었다. 이 클럽의 목표는 ‘50, 100, 150마일 대회와 사하라 사막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인생 100세까지 달리자’다.
윤씨는 이번 대회를 마쳐 목표 중 절반 이상은 성취한 셈. 올해 47세로 라운드레익비치에 거주하는 윤씨는 대회를 앞두고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약 900마일을 달리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대회 당일 비가 내렸지만 150마일을 완주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