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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시간 걸쳐 150마일 질주'

Los Angeles

2008.04.1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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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런 투게더’ 윤용권·최해문씨 빗속에 울트라 마라톤 완주
한인 마라토너들이 150마일 울트라 마라톤에서 완주했다.

윤용권 최해문(사진 왼쪽부터)씨가 150마일 울트라 마라톤에서 완주했다. 사진 오른쪽은 50마일 코스를 달린 시카고 육상협회 강문희 회장.

윤용권 최해문(사진 왼쪽부터)씨가 150마일 울트라 마라톤에서 완주했다. 사진 오른쪽은 50마일 코스를 달린 시카고 육상협회 강문희 회장.

미드웨스트 런 투게더(회장 박용철)의 윤용권, 최해문씨는 일리노이주 피킨시에서 11일 2008 맥노튼팍 트레일 런에 참가했다. 이 대회는 50마일, 100마일, 150마일 3개 부문이 있는데 두 한인은 이 중 가장 긴 150마일 코스에 도전한 것.

강문희 시카고 한인육상협회 회장과 박상춘씨는 50마일 코스를 신청해 달렸다. 지난해 6월 위스컨신주에서 열린 100마일 마라톤에 출전해 23시간 41분의 기록을 내 본지에도 소개됐던 윤씨는 “이번 도전은 100마일 이상의 메가 올트라 마라톤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기 위한 코스 중 하나였다. 완주까지 약 40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일반 마라톤(26마일)보다 무려 5배가 넘는 코스를 뛰어야 하는 울트라 마라톤은 일반인들은 감히 도전할 엄두도 못낸다. 정오에 시작돼 밤새 달리고 하루를 더 달려야 하는 거리다. 50마일, 100마일 마라톤을 성공한 사람들 중에서 더 높은 도전에 몸을 맡긴 사람들만이 뛰어드는 대회다.

윤씨는 “50마일 마라톤을 완주하면 철인 소리를 듣는데 150마일 마라톤을 성공하면 울트라 철인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라며 “시카고에는 50마일을 완주한 한인이 주변에 2명 더 있다”고 말했다.

윤씨는 이들과 함께 ‘꼴통 클럽’을 만들었다. 이 클럽의 목표는 ‘50, 100, 150마일 대회와 사하라 사막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인생 100세까지 달리자’다.

윤씨는 이번 대회를 마쳐 목표 중 절반 이상은 성취한 셈. 올해 47세로 라운드레익비치에 거주하는 윤씨는 대회를 앞두고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약 900마일을 달리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대회 당일 비가 내렸지만 150마일을 완주했다”고 말했다.

박춘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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