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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식의 산이야기] 과달루페 마운틴(Guadalupe Mt)…텍사스주 최고봉 등정 '감격'

Los Angeles

2008.04.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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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달루페 마운틴 정상에서 포즈를 취한 필자.

과달루페 마운틴 정상에서 포즈를 취한 필자.

캘리포니아 면적의 반배 정도가 더 큰 27만 스케어 마일의 면적을 갖이고 있는 Texas주는 석유와 목축이 주 산업이었다.

그러나 1990년도로 들어오면서 최첨단 정보 통신 관련산업이 성장하면서 제 2의 실리콘 밸리를 형성하고 있다.

이렇게 큰 면적을 갖고 있는 주인데도 국립공원이라곤 서부쪽에 있는 Big Bend와 Guadalupe Mt의 두군데 뿐인데 Texas주에서 제일 높은 Guadalupe Mt의 높이는 8749피트다.

Guadalupe Mt은 Texas주의 최 서북쪽 코너에 있는 El Paso시 에서 180번 동쪽으로 100여 마일 떨어져 있는 산이다.

해발 5730피트 높이에 자리 잡은 Pine Springs 캠핑 장에서 왕복 8.5마일의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시작되는데 경사가 제법 심한 편이며 최적기로는 3월이다.

정상을 밟기 위해서는 3000피트 높이의 고도를 올라가야 하는데 2군데 절벽과 낭떨어지가 있는 곳에 나무로 만든 다리를 건널때는 바람이라도 세게 불면 위험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2시간 45분만에 정상에 올라서니 오늘의 미국을 일궈놓은 개척자들의 정신을 잊지 말자는 스텐레스로 피라밋같이 삼각형으로 만든 조형물이 있다.

그러나 등산로 입구나 정상에는 Texas주에서 이곳이 제일 높다는 표시는 아무데도 없다. 그럼에도 정복자 특유의 감격은 감출수 없었다.

플로리다 루이지아나주는 최고봉이라는 것이 산 같지도 않은 산에 격에 맞지도 않는 큰 사인들을 해 놓으며 난리들을 치고 있는데 비해 Guadalupe Mt은 웅장한 자태에 비해 있어도 있는척 안 한다고 조용히 아무런 표시가 없다.

정상 위에는 돌 틈바구니에 군인들이 사용하던 실탄통 안에 방명록만 홀로 있는데 3월 5일자를 살펴보니 필자보다 먼저 올라온 사람은 없다.

산 아래를 내려다 보니 봄은 봄인데 봄철의 생기있는 춘향이라곤 하나없이 갈증과 메마르고 탁한 전형적인 사막 모습뿐이로구나.

에버그린 등산 클럽 김평식(213)44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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