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방미의 부동산 투자노트 1] 부동산 투자자로 변신
뉴욕중앙일보는 24일부터 매주 부동산 섹션을 통해 방미의 투자노트를 연재한다. 투자노트는 방미가 직접 공사현장을 방문하면서 꼼꼼히 기록한 분양 정보와 입지여건 등 살아 숨쉬는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방미의 투자노트 첫 장을 장식하고 있는 그라운드 제로 지역을 함께 분석했다.----------------------------------------------------------------------------
내가 맨해튼을 중요한 투자처로 생각하는 이유는 작은 섬 안에서 돈이 돌기 때문이다. 돈은 사람이 많은 곳으로 모이기 마련이다.
맨해튼 남단에 있는 월드트레이드센터(WTC)는 9.11 참사로 무너져 내렸다. 7년이 지난 지금 옛 WTC는 그라운드 제로라는 이름으로 꿈틀거리고 있다. 재개발 계획에 따라 대규모 사무용 건물이 들어서고 주변에 콘도미니엄 신축도 한창이다. 남은 것은 인구의 대이동이다.
재개발이 끝나면 최대 10만명 이상이 로어 맨해튼에 생활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뉴욕시가 로어 맨해튼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부동산 세금 감면 효과도 매력적이다. 세금이 무서워 투자를 주저해서도 안 되지만 세금이 투자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그라운드 제로는 훌륭한 투자처다. 월스트릿과 붙어 있어 금융권의 바쁜 독신자들이 생활할 공간이 필요하다. 사우스스트릿 시포트와 배터리파크 등과 맞물려 주변 경관도 좋다. 이런 요인들이 지역 부동산 경기를 단숨에 끌어올릴 것이다. 지금도 투자 시점상 이르지 않다. 그라운드 제로 투자는 지금이 적기다. ☞로어 맨해튼의 부활
그라운드 제로를 포함한 로어 맨해튼 지역은 재개발이 한창이다. 그라운드 제로에 4동의 고층 건물로 구성된 프리덤타워가 2011년 완공되면 일대는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로어 맨해튼을 살린 것은 대규모 면세 혜택이다. 뉴욕시는 지난 7년 동안 건축비 등으로 60억달러를 직접 지원했다. 소규모 건물 재개발 사업 이외애 렌트와 고용 등에 면세 혜택을 제공했다. 그 결과 로어 맨해튼의 인구는 9.11 이후 1만명 이상이 늘어났다. 하우스턴스트릿 이남의 뉴요커는 2001년 2만5000여명에서 3만5000여명으로 늘었다.
인구가 늘자 2003년부터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콘도 등 주거용 부동산이 6000가구 신축됐고 앞으로 5000가구 이상이 신축될 예정이다. 상용 부동산도 1만평방피트 이상 신축된다. 사무실 공실률은 7% 수준으로 떨어졌고 2베드룸 렌트도 4000달러로 회복됐다. 2007년 현재 로어 맨해튼 주민의 중간 소득은 16만5000달러로 맨해튼 전체 평균의 3배에 달한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로 월스트릿이 대량 감원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전망이 다소 불투명하다. 금융 산업의 위축이 2~3년 지속될 경우 그라운드 제로 지역의 렌트 시장은 동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그라운드 제로는 마땅한 학교가 없어 자녀가 있을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한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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