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관 이종헌 민원실장은 7일 "현재 한국과 미국 양측에서 기술적인 문제 등을 정비 중이며 모든 준비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10월부터 전자여권이 발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또 "외교관 등 관용여권은 이미 지난 3월부터 전자여권을 시험적으로 발급해 사용하고 있다"면서 "민원인들이 특별히 준비해야 할 것은 없지만 반드시 본인이 직접 영사관을 방문해 신청해야 한다는 점이 기존 여권 신청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전자여권이 발급되더라도 기존 여권은 유효기간 동안 그대로 사용 가능하다. 또 전자여권 발급 전까지 기존 여권에 대한 기간 연장 신청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유효기간 5년 이내의 여권으로 재발급 받을 수 있다.
여권의 위.변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도입된 전자여권은 기존 여권인 '사진전사식 여권'과 외형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다. 단지 앞면 표지 하단에 전자여권을 표시하는 국제 규격의 앰블럼이 인쇄되고 뒷면 표지 안쪽에 개인신상 정보가 담긴 전자칩이 들어갈 뿐 크기나 색은 기존 여권과 동일하다.
여권 유효기간은 기존 여권과 마찬가지로 10년이며 수수료도 55달러로 같다. 신청 후 대기기간도 2~3주로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