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턴(SC/사우스캐롤라이나)=1670년 세워진 찰스턴은 식민지시대의 고풍스런 건축양식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유적지다. 찰스턴뮤지엄은 1773년에 창단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이다. 하지만 도시 자체가 곧 박물관이다. 오죽하면 '주택과 정원 축제(Houses and Gardens)'까지 열릴까. 매년 3월에서 4월 사이 한달 동안 열리는 이 축제에는 빅토리안 양식의 우아한 주택과 정원이 공개된다. 루이스 티파니의 스테인글래스 윈도와 영국 골동품으로 장식된 집 구경도 할 수 있다. www.historiccharleston.org.
◇로우컨트리 요리(SC)=뉴올리언스에 케이전 요리가 있다면 사우스캐롤라이나에는 '로우컨트리(Low Country) 요리'가 있다. 로우컨트리는 미 남부 요리와 공통점이 많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요리를 지칭한다. 프랑스.스페인.아프리카와 카리비아 해안의 요리가 믹스된 이 곳에서는 새우와 굴은 물론 쌀 오크라 그린 토마토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대표 음식으로 쉬크랩 수프 새우와 그리츠 찰스턴 레드라이스 등이 있다.
◇스폴레토 페스티벌(SC)=이탈리아의 스폴레토에서는 매년 6월에서 7월까지 오페라 축제가 열린다. 이름하여 두 세계의 페스티벌(Festival dei Due Mondi). 찰스턴에서 열리는 축제 '스폴레토 페스티벌'은 17일간 계속되는 공연예술 축제. 1958년 이탈리아 스폴레토에 축제를 시작했던 작곡가 지안 카를로 메노티가 1977년 미국에서 시작한 쌍둥이 예술제다. 찰스턴이 1735년 미국 최초로 오페라를 무대에 올린 도시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 도시에서 매년 예술제가 열리고 있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23일부터 6월 8일까지 열리는 스폴레토 페스티벌에는 로시니 오페라 '신데렐라'와 현대 오페라 '아미쉬타드'가 공연되며 제네바 그랜드발레단과 전위음악가 로리 앤더슨 등이 초대됐다. www.spoletousa.org.
◇빌트모어 에스테이트(NC/노스캐롤라이나)='철도왕' 밴더빌트의 꿈은 베르사이유 궁전같은 성(城)을 만드는 것이었다. 밴더빌트는 1887년 노스캐롤라이나 애쉬빌의 12만5000에이커의 땅에 미 역사상 최대의 최고로 화려한 자신만의 궁을 지었다. 70피트 높이의 천정 볼룸 등 250개의 방이 있는 미국식 '로얄 팰리스'. 센트럴파크를 디자인한 프레데릭 로 옴스테드의 손길이 닿은 정원에 르노아르 듀러 사전트의 회화가 왕실의 혈통이 없는 미국 졸부의 품격을 보완한다. 뉴포트의 맨션 투어처럼 투어가 가능하다. 봄엔 5만 송이의 튤립이 자라며 크리스마스엔 촛불 투어도 마련된다. 입장료 $36. www.biltmore.com.
◇그레이스모키마운틴 국립공원(NC)=미국 내 300여개 국립공원 중에서 당당하게 최고의 방문객을 자랑하는 국립공원. 800평방 마일의 그레이트스모키 마운틴은 6000피트가 넘는 16개의 봉우리에 120여종이 넘는 나무와 1600여종의 꽃이 자란다. 관광 최적기는 꽃피는 봄이나 단풍이 무르익는 가을.
◇아우터 뱅크스(NC)=대서양 해변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의 하나로 꼽히는 아우터뱅크스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등대 '케이프 패터라스 라이트하우스'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3400에이커에 달하는 파인아일랜드 조류보호구역을 비롯 문명의 때가 묻지않은 자연을 만날 수 있다. 바닷가의 오두막을 빌려 낚싯배를 타고 나가면 참치도 포획할 수 있다. 이 일대에는 18세기 '검은 수염(Blackbeard)'라는 이름의 악명높은 해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음식으로는 고추와 잭치즈를 가미한 굴 구이 블랙체리 소스를 얹은 캐롤라이나 오리요리가 유명하다. www.outerbank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