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앤에스 향수 매니저 유은영씨가 남가주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향수를 선보이고 있다. (오른쪽 사진)
5월이지만 남가주는 한여름만큼 기온이 높다. 땀이 흐르기 시작하는 계절이 되면 유난히 향에 민감해진다.
이럴 때 땀 냄새를 감추기 위해 진한 향수를 뿌리는 것은 실례다. 남가주 여름은 습기가 없고 기온이 높아 대체적으로 시원하고 가벼운 향을 선호한다. 센스있게 향수 뿌리는 법과 남가주 날씨에 안성맞춤인 향수 리스트가 여기 있다.
# 센스있게 뿌려라
무심코 뿌린 향수가 남에게는 고역이 될 수 있다. 근사한 향수만큼 뿌리는 법도 센스가 필요하다.
대부분 여성들은 향수를 귀 뒤에 뿌린다. 하지만 여름에는 피지선이 있는 귀 뒤쪽에 뿌리면 향이 변하기 쉽다.
가장 적당한 곳은 피지선이 없는 무릎 뒤쪽이나 발목 안쪽이다. 무릎 뒤에는 피지선이 없으면서 맥박이 뛰어 향이 잘 발산된다. 손목이나 팔꿈치 안쪽도 좋다.
향수는 테스팅한 향과 몸에 뿌린 후 시간이 지나면서 몸의 체취와 어우러진 향이 정말 다르다. 같은 향수를 뿌려도 뿌리는 사람의 특유의 체취에 따라 향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묘미다.
섬세한 향을 지닌 향수는 피부타입을 고려해 뿌리면 향기를 더 만끽할 수 있다.
번들거리는 지성 피부라면 피부 특성상 향이 오래 지속되므로 시원한 계열의 심플한 향을 쓰는 것이 좋다.
여름에도 여전히 각질이 일어나는 건성 피부는 향이 오래 지속되지 못하므로 4시간 전후로 향수를 덧뿌려준다. 사용하는 향수와 같은 라인의 애프터셰이브나 보디로션을 바르면 향을 오래 지속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민감한 피부라면 향수뿌리는 것을 꺼릴 수 있다. 이런 피부 타입은 직접 피부에 뿌리기 보다는 수트 안쪽이나 공중에 살짝 뿌려 향기가 자연스럽게 의상에서 풍기게 한다.
# 내게 맞는 것을 골라라
향수는 주원료에 따라 향이 몇 개 계열로 나뉘어진다.
여성들의 나이와 상관없이 가장 인기있는 향은 역시 플로럴이다.
대체적으로 두 종류 이상의 꽃 에센스를 조합해서 꽃이 만발했을 때 풍기는 그 향을 느낄 수 있다. 젊은 여성들이 더워지기 시작하면 찾는 향은 시트러스다.
향의 주원료는 레몬·오렌지·감귤·자몽 등으로 신선한 향이 기분을 상큼하고 산뜻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프루티 향 역시 젊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향이다.
각종 과일의 달콤한 천연향을 그대로 풍긴다. 이 향은 다른 향에 비해 비교적 친숙한 향으로 다른 사람들이 느끼기에 거부감이 적다. 오리엔탈향은 겨울에 인기다.
사향을 기본 원료로 해서 무겁고 강하며 따뜻한 느낌을 풍긴다. 데이트에는 섹시한 향의 오리엔탈 계열 향수가 제격이다. 요즘 같이 여름이 시작되는 남가주에서는 단연 시원하고 가벼운 느낌의 시트러스향이 센스있어 보인다.
자신이 좋아하는 향수를 농도에 따라 지니고 있으면 장소와 분위기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대중적인 것은 오 드 뜨왈렛으로 향수원액 농도가 5~10% 정도다.
오 드 뜨왈렛보다 좀더 깊은 향을 느끼고 싶다면 10~20%정도인 오 드 퍼퓸이나 15~25%인 퍼퓸을 사용한다. 퍼퓸 계열은 향이 매우 깊고 강하므로 피부에 찍듯이 소량을 발라야 한다.
# 남가주에 맞는 향수는
아침부터 더위가 느껴지기 시작하는 남가주 여름 날씨. 여성들이 선호하는 향은 시원하고 가벼운 시트러스향이나 이국적인 여름이 연상되는 달콤한 프루티 향이다.
더운 날씨 탓인지 강한 향보다는 뿌린 후 잔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향수를 선호한다.
인기있는 시원한 향수는 ‘다비도프 쿨워터 웨이브’, ‘CK 이터너티 서머’, ‘버버리 서머’, ‘델리세 드 까르띠에’, ‘랑방 루메르’, ‘베르사체 브라이트 크리스탈’ 등이다. 젊은 여성층 사이에서는 올해 봄부터 선보인 ‘클로이’, ‘아르마니 코드’, ‘질 스튜어트 자스민’, ‘샤넬 챈스’ 같은 새로운 향수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남가주 여성들이 변함없이 찾는 향수 브랜드는 ‘불가리’, ‘캘빈클라인’, ‘안나수이’ 등이다. 이 브랜드들은 이미 선보인 향수의 케이스를 바꾸거나 향에 변화를 주어서 계속 시리즈로 선보인다. 한가지 향수 브랜드를 고집하는 성향이 강한 남가주 여성들은 후속으로 나오는 같은 브랜드 향수를 이어서 쓰고 있다.
S&S 향수 매니저 유은영씨는 “한 가지 향수만 계속 사용하는 손님층이 50%가 넘는다”며 “선물을 할 때 신제품을 주면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향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