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까지만 해도 리워드(Reward:보상) 신용카드는 간단했다. 처음으로 현금 보상을 해주는 디스커버 카드와 은행과 항공사가 제휴해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카드 정도가 전부였다. 하지만 요즘은 리워드 카드만 해도 수 십 종류다. 은행에서 발급하는 카드 뿐만 아니라 패션회사, 놀이공원, 자동차 회사, 백화점 등 발행하는 회사도 다양해졌다. 이왕이면 일반 카드보다 보상받는 리워드 카드를 사용하면 현금 뿐만 아니라 항공티켓, 주방용품, 은퇴계좌 불입, 성형수술 등 원하는 대로 이용할 수 있다.
리워드카드로 구입하면 쌓이는 포인트로 현금을 받을 수 있므로 할인해서 사는 셈이다.
◇카드 잘만 사용하면 알뜰 소비=요즘같은 때에 신용카드 사용은 겁이 날 정도다. 하지만 크레딧을 쌓는데 필요하고 나중에 차구입이나 집구입할 때 이자율을 저울질하므로 적당한 신용카드 사용은 필요하다. 특히 보상이 되는 리워드 신용카드는 잘 이용하면 금전적으로 도움이 되고 소비성향을 알뜰하게 바꿔주기도 한다.
리워드 신용카드 4개를 사용하고 있는 직장인 김모(31)씨. 리워드 신용카드 예찬론자다. 반드시 필요한 소비에 신용카드를 쓰고 거기에 따른 포인트 적립을 해놨다가 한 번씩 목돈으로 받는다.
"일반적으로 1달러에 1포인트씩 적립되지만 회사마다 더 많은 보너스 포인트를 주는 스토어 리스트를 제공한다"며 "그곳에서 구입하면 포인트가 곧 현금이므로 사실 할인해서 사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포인트가 많이 쌓일수록 보상받는 현금 액수도 훨씬 높아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월드 포인트 카드' 경우 1달러에 1포인트씩 쌓이지만 어느 정도 포인트가 쌓이면 현금보상액이 더 커진다. 예를들면 2만 포인트를 쌓으면 160달러를 현금보상해주는데 2만5천포인트를 쌓으면 250달러를 돌려준다.
김씨는 리워드 신용카드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디스커버 카드는 일 년 정도 현금 보상을 모았다가 온라인뱅킹으로 카드결제 시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MBNA 회사에서 발행하는 카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든 '비자카드'든 상관없이 서로 포인트를 옮길 수 있고 합쳐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스트코 캐시 리베이트 카드'는 올해부터 개스 스테이션에서 사용하면 3%를 돌려줘 고유가 시대 매우 요긴하다고 설명했다.
이미 리워드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어떻게 포인트가 쌓이는지 생활 패턴에 맞는 카드타입인지 최대한 보상을 많이 받고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만약 신용카드 빚이 매달 쌓여간다면 리워드 신용카드는 금전적인 효과가 없다. 높은 이자와 낮아지는 크레딧 점수에 허덕이는데 포인트에 따른 금전적인 보상은 따져보면 없다. 이럴 때는 보상되는 리워드 신용카드 보다는 이자율이 가장 낮은 카드를 찾아 빚을 모두 모은 후 무이자로 협상해서 가능한한 빚을 빨리 갚아버리는 것이 현명하다. 가끔 이자율 0%를 제공하는 카드 프로모션은 무시하는 것이 좋다. 프로모션 기한이 끝나면 일반적인 이자율의 카드 보다 더 높은 이자율을 지급하게 된다.
◇요즘 인기있는 리워드 카드= 항공마일이 쌓이는 리워드 신용카드는 호텔 숙박이나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로 보상을 바꿀 수 있다. 혹은 반대로 마일이 적립되도록 카드를 사용해 호텔에서 숙박하고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기도 한다. 요즘 리워드 신용카드는 포인트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고 보상 프로그램이 좋으면 일부러 그 카드를 사용하기도 한다.
항공마일이 쌓이는 리워드 신용카드는 언제나 인기있다. 한인들에게 가장 선호도가 높은 항공마일 적립카드는 US뱅크에서 발급하는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비자 카드'다.
클래식 스카이패스 카드는 1달러 사용할 때마다 1마일이 적립된다. 최근에 선보인 '스카이 블루 스카이패스 비자 카드'는 2달러 사용시 1마일이 쌓이는데 연회비가 없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마일적립 제한이 없어 차곡차곡 모았다가 한국을 자주오가는 한인들이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아시아나항공이 제휴해 만든 '아시아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는 더블 마일을 제공한다. 1달러를 사용하면 2마일을 적립해 주고 지정된 마켓에서 구입하면 1달러당 3마일을 적립해 준다.
자동차 리워드 신용카드는 차를 구입할 계획이 있다면 요긴하다. 'GM 카드'는 차 한 대를 구입 혹은 리스하면 5%를 돌려 준다.
'체이스 수바루 플래티넘 마스터 카드'는 3%를 돌려준다. 하지만 연간 최대한 500달러까지만 가능하다.
'시티 드라이버스 엣지 플래티넘 셀렉트 카드'는 다음번 차를 구입하거나 리스를 할 때 1% 돌려 준다.
'디스커버 카드'는 연간 3000달러 이상 구입하면 1%까지 돌려 준다. 한인들도 많이 사용하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스트코 캐시 리베이트 카드'는 평균 5000달러를 써야 1.5%정도 현금보상을 받을 수 있다. 아이가 있어 토이자러스에서 샤핑을 자주한다면 '토이자러스 비자 카드'도 괜찮다. 연회비가 없고 사용할수록 1%부터 5%까지 보상액이 커진다.
'디즈니나 유니버셜 크레딧 카드'는 테마파크나 DVD 영화티켓 같은 여가생활에 사용하면 포인트를 보너스로 적립해 준다.
이밖에 '다이너스 클럽 카드' 프로그램은 10만마일을 쌓으면 성형수술부터 대학등록금까지 모든 것에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