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양희영 독일대회서 데뷔 첫승···우승 상금 쓰촨성 지진 성금 기탁

Los Angeles

2008.06.01 19:37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21언더···미셸 위 14언더 6위
'남반구 미셸 위' 양희영(18.호주명 에이미)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데뷔 후 첫 우승을 따냈다.

양희영이 독일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티샷을 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양희영이 독일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티샷을 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양희영은 1일 독일 뮌헨의 구트 하우저른 골프파크(파72.6204야드)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히포베레인스방크 독일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양희영은 우승 상금으로 받은 3만7500 유로(5만8천 달러)를 전액 중국 쓰촨성 지진 피해 복구 기금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벌어들인 총 누적 상금은 15만6564 유로(24만3347 달러)로 LET 상금 랭킹 1위에 올라있다.

2004년 12월 호주로 골프 유학을 떠난 양희영은 아마추어 신분으로 2006년 2월 호주에서 열린 LET 투어 ANZ레이디스마스터스를 우승하며 주목을 받았다. 2007년 12월에는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조건부 출전권을 따내기도 했다.

전날 9언더파를 때리며 단독선두로 뛰어 오른 양희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 낚아채 정상을 밟는 데 성공했다. 공동2위 그룹과 5타 차로 4라운드를 출발한 양희영은 3번과 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 라운드 들어 11번과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다시 낚은 뒤 14번에서 버디를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3라운드까지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하며 공동 7위에 올랐던 '천만달러 소녀' 미셸 위(18)는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6위에 오르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미셸 위는 첫홀부터 이글을 뽑아내며 상위권을 예약했다.

3번과 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9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후반 라운드 마지막 2홀에서 거푸 버디를 뽑아내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가 되며 단독 6위에 올라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

원용석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