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자매들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동시 우승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오랜 기간 우승자가 나오지 않으며 애를 태웠던 한인 선수들은 두 개 대회 우승으로 그동안의 부진을 한꺼번에 떨쳐버렸다.
◇LPGA=이선화(21)가 11개월 동안 계속돼 온 한인 선수 무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선화는 1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리버타운 골프장(파72.645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긴트리뷰트 최종 라운드에서 카리 웹(호주)과 함께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1위에 오른 뒤 연장 첫 홀에서 파를 잡아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7월 이후 27개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한인 선수로서는 첫 우승이다. 이선화 개인으로서도 시즌 첫 우승이자 개인 통산 3승째.
김송희(20)가 13언더파 275타로 3위에 올랐고 제인 박(21)이 공동 4위(11언더파 277타) 그리고 최나연(21)과 유선영(22).박인비(21) 등이 공동 6위(10언더파 278타)를 차지했다.
박세리(31)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9위에 올라 올시즌 첫 '톱10'에 들었다.
◇LET=양희영(19)이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일궈냈다. 양희영은 1일 독일 뮌헨의 구트호이제른 골프장(파72.6204야드)에서 열린 LET 독일오픈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내며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2위 루이제 스탈레(스웨덴.17언더파 271타)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양희영은 아마추어 신분으로 2006년 2월 호주에서 열린 LET ANZ레이디스마스터스를 우승하며 주목을 받았고 마침내 유럽 투어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미셸 위(19.한국명 위성미)도 14언더파 274타로 6위에 올라 오랜만에 톱10 안에 드는 성적을 거둬 최근 부진에서 탈출을 예고했다.